한번에 다섯장- 아홉번째 추천

한번에 다섯장 2009. 10. 1. 01:17 Posted by 루이스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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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번에 다섯장 아홉번째 시간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 입니다. 가을이 되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무엇보다도 가을이 음악듣기에 좋은 계절이기 떄문이겠죠. 뜨거운 열기가 찬 공기로 바뀌면 자연스레 몸은 움추려들게 마련이고 여름에 즐겨듣던 음악보다는 보다 듣기에 친절한 음악을 찾게 되지요. 가을이 되면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가 극장가를 메우는 것도 우연이 아닌가 봅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약간은 서늘해진 공기에 어울릴만한 감각적이고도 차분한 음악들을 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작년 이 맘때 차분한 음악 위주로 한번에 다섯장을 통해 음반들을 올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군요. 최근에 아이팟에서 특히 많이 돌아가는 앨범들인데 대부분 대중적이니 나름 취향에 맞춰서 들으심 될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곧 추석 연휴인만큼 차조심, 사람 조심 하시고 적당히 과식하셔서 탈 없이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전 고향에 가지 않습니다만 작년에 이래저래 놀러 다닌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조용히 집에서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청할 듯 합니다. 위에 최훈카툰 짤방이 무색하군요. ㅎㅎ 암튼 음반들이나 글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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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fjan Stevens / Seven Swan [2004]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만 있어도 빛이 나는 싱어송라이터. 미국 50주 연작 앨범도 좋았지만 그의 여러 작업 중에서도 가장 편하게 들었던 앨범은 <Greetings from Michigan: The Great Lake State>에서 누락된 곡들을 모아 완성한 <Seven Swan>이었다. 이 앨범은 Danielson Famile(음악을 관심이 있다면 역시 주목해야만 한다)의 Daniel Smith가 프로듀싱을 맡은 작품으로 <Illinois>나 <Michigan>만한 에너지는 없지만 여유로움 속에서 느껴지는 내공은 마치 죽은 Elliott Smith가 연상될 정도로 강한 울림이 있다. 특히 'To Be Alone With You'는 그가 쓴 곡중 단연 돋보이는 곡. Sufjan Stevens는 2006년 이후 정규앨범을 내고 있지 않은데 올해도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새 음반 발매 예정. 이외에도 뭔가 대단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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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ishead / Portishead [1997]

포티셰드의 셀프 타이틀 앨범이자 서포모어작. 데뷔앨범이 헤어날 수 없는 슬픔으로 인해 부유하는 과정을 그려냈다면 <Portishead>은 깊어진 슬픔이 공포로 전이되어 결국 절망에 빠지고만 모습을 포착한 듯한 작품이다. 사운드 텍스쳐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보다 사운드가 업그레이드 되어 포티셰드의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줬다. 수록곡중 하나인 'Humming'은 가을,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곡으로 포티셰드의 커리어에서 가장 활홀한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Undenied'과 'Mourning Air'는 물론 베스기븐스의 목소리가 압권인 'Seven Month' 역시 명곡. 1집을 너무 좋아하지만 <Portishead> 역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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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exico / Carried to Dust [2008]

이 친구들은 I'm Not There OST에도 참여 했고 여러가지로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작년 이 맘떄 나온 앨범은 몇 번 안듣고 던져뒀다가 올해 들어서야 많이 들었다. Calexico는 뭐랄까 아이언 앤 와인이 월드뮤직을 하거나 베이루트가 컨트리 음악을 한다고 치면 이해가 빠를거 같다. 앨범 첫곡인 'Victor Jara’s hands'부터 'Contention City'까지 컨트리+월드뮤직+포크와 같이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접목했는데도 집중력이 상당하는 점이 놀랍다. 작년에 듣보잡 취급한게 미안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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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Gardot / My One and Only Thrill [2009]

올해의 보컬 재즈 명반. 처음에 멜로디 가르도트을 봤을 땐 "이 여자는 왜 맨날 선글라스를 쓰는걸까"하고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다 10대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손상과 척추장애는 물론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과함께 그 사고 이후 뮤지션이 되었다는 이유마저도 알게되었다. 뇌 손상으로 인한 장애와 기억손실을 막기 위해 치료법으로 접하게 된 음악이 그녀에게 새 인생을 살게 해 줄지 누가 알았을까. (너무나 가혹하지만)사고로 인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지만, 시력과 재능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와 음악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봄에 나온 앨범인데 지금 듣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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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Ward / Hold Time [2009]

가끔 앨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곡이 앨범을 대표할 정도로 좋을 떄가 종종 있는데 드림 시어터의 3집에 있는 마지막곡 'Space-Dye Vest'가 그랬고 엠워드의 마지막 곡 'Outro (I'm a Fool to Want You)' 역시 마찬가지 경우다. 'Outro (I'm a Fool to Want You)'는 내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들은 곡중 하난데 마치 Santana의 'Europa'와 Morris Albert의 'Feeling'을 합쳐논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내 올해의 싱글. <Hold Time>는 한곡 때문에 다른 곡들마저도 사랑하게 된 매우 드문 케이스라 할 만하다. 그리고 앨범 자체는 만족스럽다만 개인적인 취향은 주이 디샤넬과 함께 한 'She & Him'을 좀 더 선호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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