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매치

98-99 UCL Final Manchester Utd. vs Bayern München

루이스피구 2007. 5. 19. 02:01




98-99 시즌의 맨체스터가 전무후무한 트레블을 달성한것은 스쿼드나 팀내 분위기, 그리고 그로부터 나오는 경기력 모두 뛰어나기도 했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뭔가 운이라고 할만한 극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작용했던것이 사실이다. (물론 운이라고 치부하기엔 맨체스터의 경기력은 대단히 훌륭했다. 다만 중요한 순간, 큰 경기에서 이렇게 연속으로 극적인 골이 터지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리그 경기에서 마지막 경기인 토튼햄전에서 기가 막히는 역전극을 펼치며 당시 맨체스터 보다도 어떻게 보면 시즌내내 잉글랜드 내에서는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줬던 아스날로부터 승점 1점차 우승을 확정지은것은 물론이고, 킨의 퇴장이후 시종일관 밀리던 라이벌 아스날과의 FA컵 4강전 재경기에서 긱스의 활약으로 승리한것과 그 여세를 몰아 뉴캐슬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이미 더블을 기록한 것이 그 바로 좋은 예이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는 국내에서의 극적인 모습을 유럽무대 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호나우도와 바지오가 건재했던 인테르 밀란은 물론 지네딘 지단의 유벤투스에게 모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라온것은, 결승전 상대인 뮌헨도 어느정도 부담이 되는것이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