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다섯장- 열번째 추천

한번에 다섯장 2009. 12. 16. 00:27 Posted by 루이스피구


안녕하세요. 한번에 다섯장 열번째 시간입니다. 처음에 이 카데고리를 만들때만 해도 '열개 그까이꺼 금방 하지 않겠어?' 했는데 작년 8월 말에 시작했으니 열개를 채우는데 꼬박 1년 4개월 가까이 걸린 셈이네요. 아무래도 다섯 곡을 이어서 들을 수 있게 하는게 목적 중에 하나였는데 그게 안되니까 좀 의욕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젠 아쉬운대로 유튜브로 대체할까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가 올 한해 많이 들은 앨범들과 그 앨범에 수록된 노래 다섯곡으로, 특별히 처음으로 신보들만 다섯장 모아서 좀 대중적인 것들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뭐 대부분 상반기 결산 리스트에 있는 앨범들이지만 그냥 결산으로 넘어가기엔 아쉬운 앨범들이라 이렇게 따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제 정리는 끝냈으니 커버 구하는 일만 남았네요. 그리고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연말인만큼 다른 음악 매체나 리스너들이 올리는 리스트의 순위를 예상해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1년 참 빨리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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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Album

처음에 이 앨범을 접했을때 영 손이 안가게 생긴 커버덕에 진짜 안 듣고 말 뻔했다. 하지만 내용물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은 물론 끈기와 내공마저도 느껴진다. 어떤 곡에선 비치 보이스 같은 느낌도 들고 일부 곡에선 카메라 옵스큐라나 픽시즈 같은데 놀랍게도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모든곡이 일정한 퀄리티 이상을 보장한다. 난 보통 다른 매체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피치포크에 의지하지 않았지만(아예 영향을 안 받았다는건 거짓말이겠지만) 이 앨범 만큼은 예외적으로 그들의 추천과 평점덕에 많이 듣게 된 앨범이다. 이래서 항상은 아니더라도 때때로는 매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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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öyksopp / Junior

노르웨이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그룹 Röyksopp의 신보. 90년대부터 일렉트로니카 씬은 듀오로 구성된 그룹들이 대부분인데 에드 사이먼즈가 주축인 케미컬 브라더스와 프랑스와 90년대를 대표하는 일렉 뮤지션 다프트 펑크는 물론 2007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저스티스와 디지털리즘, 올해 등장한 라루와 지금 소개하는 로익숍 역시 듀오다.

개인적으로 전작에 있는 곡중에 'What Elsw Is There'를 정말 좋아해서 이번에도 그만한 곡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앨범에는 아예 능가하는 노래가 여러 곡이 있다. 대부분이 킬링 트랙이지만 그중에서도 앨범의 원투쓰리 펀치인 'Happy Up Here', 'The Girl & The Robot', 'Vision One'은 진짜 극강이다. 특히 깔쌈하고 멋진 뮤비의 'Happy Up Here'와 스티비 원더의 'Too High'를 샘플링으로 사용한 'Vision One'은 내 올해의 싱글들. 물론 앨범 후반부의 'True For Life'도 좋다. 패션 핏이나 네온 인디언 같은 친구들은 생각보다 안 땡겨서 몇 번 안들었는데 특별히 Royksopp의 [Junior]는 올 한해동안 끼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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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na Spektor / Far

레지나 스펙터의 노래는 그나마 박카스 CF에 삽입된 'On the radio'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편이다. 맑고 차분한 목소리가 요즘 듣기 참 좋은데 레지나 스펙터는 보통 인디/포크 뮤지션으로 소개 되지만 피아노 연주가 주가 되는 팝송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보면 된다. 재작년에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니콜 앳킨스가 있었다면 작년에는 다이도와 아델, 더피가, 올해는 이 친구랑 릴리 알렌의 신보 정도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누구에게나 어필할만한 괜찮은 팝 앨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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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 Yeah Yeahs /  It's Blitz!

 예예예스의 음악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직선적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품위를 잃지 않는다. 물론 이번 앨범은 생각보다 훨씬 그루브의 비중이 크고 아날로그적 요소가 많으며 음악의 스케일도 상당히 커졌다. 그래서 기존의 예예예스의 팬들이나 전작의 소박함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악팬들은 [It's Blitz!]의 'Zero'를 처음 들었을 때 직감했을 것이다. 이건 예예예스 최고작(물론 난 1집도 여전히 좋아한다)이라고. 첫곡부터 게임 음악(파이널 판타지)을 연상시키는 'Dull Life'와 매우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깊은 'Hysteric', 'Head Will Roll' 등 대부분의 노래가 추천 곡이다. 2009년을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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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For Lashes / Two Suns

올해는 국내/국외 할꺼 없이 여성 뮤지션들이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Two Suns]은 싱글의 완성도 와는 별개로 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뱃 포 래쉬즈의 컨셉앨범으로 듣고 있으면 '이 녀석 참 욕심도 많네'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물론 음악은 상당히 이색적인 분위기로 일관되어 있다. 밤 늦게 들으면 상당히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몽환적인 음악. 하반기에 Florence & the Machine의 앨범을 많이 들었다면 상반기엔 이걸 참 많이 들었다.  







 

                                                     

                                                          Girls / Laura






                                                 Röyksopp / Happy Up Here

                                     
                                      Regina Spektor / Human of the Year



                                            Yeah Yeah Yeahs / Zero




                                       Bat For Lashes / Moon & Moon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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