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Beatles)/ Rubber Soul [1965]

1. The Beatles- Norwegian Wood.mp3
2. The Beatles- Michelle.mp3
3. The Beatles- Girl.mp3
4. The Beatles- In My Life.mp3

비틀즈는 60년대 초중반에 이미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정복에 성공했다.
그들의 나이는 고작 20대 중반.

어린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들은 돈과 명예 그리고 인기를 동시에 맛보게 되지만 거의 매일 계속되는 무리한 공연일정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지치게되고, 심지어 자신들의 연주도 들을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의 공연으로 심한 회의감과 피로를 느끼며 마침내 활동중단을 선언한다.

약간은 여유를 가지게된 비틀즈는 자신들의 음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튜디오 앨범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렇게 나온것이 바로 비틀즈의 'Rubber Soul'이다. (그 중간에 그들의 두번째 영화인 [Help !] 가 개봉되기는 했다.)

비틀즈의 후기 3대 명반에 의해 이 앨범의 위치는 약간 무시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는데 아래의 사실을 살펴보면 음악적으로나 영향력으로 결코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 수있다.




'Rubber Soul' 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그 중 하나는 이 앨범부터 모든 수록곡을 이들의 자작곡으로 채우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가사의 깊이에 있어서 사랑타령에 바쁘던 이전 앨범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음반을 기점으로 락음악을 통해서 단순히 10~20대들의 음악이 아닌 기성세대까지 포용하며 대중음악을 선도했다는것인데, 락앤롤이 현재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것만 봐도 이 앨범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통해 앨범이 단지 성공한 싱글 모음집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인데,당시 60년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정규 앨범은 몇곡의 성공한 싱글들과 그 외 나머지 트랙을 메꾸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Rubber Soul' 를 전후로 앨범의 작품성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두드러졌는데, 이 앨범 이후 그 영향으로 라이벌인 Beach Boys 의 Pet Sounds 앨범이나 Rolling stones 의 Aftermath 같은 명반들이 만들어졌다.

 그에 자극을 받은 비틀즈가 최고 음반이자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음반중 하나로 꼽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 후 락음악 그리고 대중음악의 발전이 가속화 되었다는것을 보면 이 앨범의 위치는 결코 무시할만한 것이 못된다.




이 앨범에 실린곡들을 보면 신나는 멜로디에 하모니가 인상적인 Drive My Car, 당시 유행했던 노르웨이산 가구를 주제로 드라마틱한 가사에 조지의 시타연주가 눈길을 끄는 Norwegian Wood, 이국적인 분위기에 블루지한 느낌이 뒤섞인 Michelle.

매카트니의 Michelle 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명곡인 존의 발라드 Girl, 25살이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는 비틀즈의 가장 대표적인 명곡중에 하나인  In My Life(이 앨범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최근에 폴이 이곡은 존이 아닌 자신이 작곡했다고 해서 욕좀 많이 먹었다) 등등 단 한곡도 버릴만한 곡이 없을정도로 매력적인 멜로디의 향연이다.  

후기 음반들에 비해 조금은 가벼워 보일수도 있지만 비틀즈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앨범이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비틀즈에 한번에 '꽂힐 수' 있는 음반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이 앨범이 첫손가락에 꼽힐만하다는 것. 아마 비틀즈 최고의 앨범을 선택하라면 Abbey Road를 꼽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 앨범을 묻는다면 언제가 되었건 Rubber Soul를 선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