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박 23일간의 유럽 여행기

유럽 여행 2013. 4. 21. 21:34 Posted by 루이스피구

 

오랜만입니다. 매번 서두에 오랜만이라는 단어가 있어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또 몇달 만에 들어오게 되네요. 여행하면 기본적으로 휴식과 힐링의 목적으로 가는데 저는 그 두가지에 더해서 거창하게 삶의 여유를 찾는것에 어느정도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 맞벌이 하고 애 키우는 모습을 보며 이게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직장생활로 인해 삶의 목적이 돈과 일에 너무 치우쳐 있었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좀 지쳐서 휴가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쉬는 기간이 정해지자 마자 일정짜고 항공권 끊고 계획 짜는 일을 일사천리로 해버렸네요. 이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가겠냐는 생각에 한 2주만에 모든 준비를 다 하는 바람에 매일 늦은 시각 까지 안자고 계획 잡느라 여행 전에 좀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여행지는 마음속으로 정한게 있어서 이태리-스페인-프랑스로 잡았는데 원래는 크로아티아-이탈리아-프랑스를 생각했다가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동선에 크로아티아를 빼고 스페인을 넣으면서 프랑스는 파리만 집중했는데 그 결과 나름 만족스러운 일정이 탄생!  물론 크로아티아, 스위스, 터키, 그리스 등 가고 싶은 나라들은 다음 기회가 있기를 기약하며 포기해 버렸다죠. 제가 갔던 큰 도시들만 보자면 로마-피렌체-베네치아-바르셀로나-세비야-파리 이렇게 이동했네요.

   

이번에 여행가서 의외였던 것은 혼자 여행 다니는 여자분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상당히 과감하고 용감한 성격에 놀라기도 했고 가기 전 자유여행이라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생각에 부끄러워 지기도 했었습니다. 한편으론 비슷한 나이대 남자분들이 학업과 취업 그 윗세대(?) 들이 직장, 결혼, 집 걱정에 선뜻 여행을 못가는 것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어쨋든 요즘 20대들은 정보력도 예전에 비함 엄청나게 좋아졌고 교환학생이다 뭐다 기회가 많긴 하더군요 상당히 부러웠음.         

 

 보통 혼자가는 자유여행하면 배낭여행을 생각하는데 저는 짧은 기간동안 찍고 이동하고 찍고 이동하는 강행군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한인민박에서 2주 일정에 열 몇개 도시(-_-;)를 도는 피지컬 쩌는분들을 종종 봤는데 그게 여행입니까 노동이지.. 돈없는 학생 때야 그런것도 이해를 하지만 30대에 그게 무슨 고생입니까 그런 여행은 개인적인 취향이랑 거리가 멀구요. 아쉬웠던건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이었는데 스페인에 가기위해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잡는 바람에 베네치아에서의 일정을 하루 줄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하필 도착한 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결국 다음날 본섬 구경을 하다가 기차를 놓친거 정도를 제외하면 호의호식 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며 편하게 기분대로 움직인 여행이랄까요. 그래서 갔다와서도 여행 후유증은 있을지언정 여행중에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피곤하다거나 힘든 시간은 별로 없었던거 같네요.

 

아무튼 이 글은 최근에 갔다온 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 차원 겸 유럽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남기는 거에요. 혼자 여행가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꽤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여러 인연을 만나며 있었던 일들과 사진들과 정보를 남기는 만큼 자유 여행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주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런 글 안쓰면 사진 정리는 영원히 안할거 같아서 이기도.. -_-;

 

글은 이동도시마다 시간별로 나눠서 사진과 함께 여행중 갔던 곳과 먹었던 것 등을 약간의 코멘트와 함께 정리하는 형식이 될거 같습니다. 여행은 나름 꽤 다녔었지만 여행기는 잘 안 적어봐서 재미있게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자유롭게 적는만큼 업데이트가 비정기적이라는 것만 이해해 주시고..

 

여행기간 중 찍었던 사진들 맛보기로 조금만 올리면서 다음 글에서 날짜별로 나름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편하게 반말로 쓸듯. 재미있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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