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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먼저 승리를 거두다.


최근 3년동안 무려 13번씩이나 경기를 치뤄서 '컬러더비'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첼시와 리버풀이 04-05 시즌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다시 한번 만났다.

경기전부터 드록바의 옐로카드를 경계한 무링요의 선제공격과 그에 대한 베니테즈의 맞대응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경기는 결국 올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조콜의 결승골로 1차전은 첼시가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서는 꽤 많은 스코어가 나기도 했지만 토너먼트 경기에서, 특히 이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4경기에 단 한골만이 양팀에게서 난 것만 보더라도 오늘 두팀의 경기에서 많은 골이 나지 않을것은 자명한 일. 역시 두팀 모두 소극적인 대응으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지루한 공방전을 거듭한다.

 


우세한 경기력의 첼시

우선 첼시는 전반전 미드필더와 수비간격을 상당히 좁히며 리버풀 양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것은 물론이고 상대 미드필더에서의 볼 배급 자체를 용이하지 못하게 하는 한편, 단 한번의 패스로 전방의 드록바에게 볼을 연결하는 형태를 경기내내 유지하는 등 홈팀 임에도 상당히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최전방의 드록바가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그가 자리를 비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를 2선에서부터 올라오는 조콜과 세브첸코가 침투해서 골을 노리는 무링요의 전술은 적중하였는데, 전반 29분 카르발요의 단 한번의 패스가 드록바에 연결되면서 역습을 통해 조콜이 선제골을 넣는다.

이 장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공이 드록바에게 전달되는 동안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를 비롯해서 미드필더가 빈 공간을 메꿔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록바가 볼을 간수하는 동안 조콜이 뛰어들어올 때까지 아무 손을 못썼던 리버풀의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첼시도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전방으로 잇는 패스 성공률은 경기내내 상당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인 면에서는 효과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함으로써 리버풀 보다는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약간은 실망스러운 레즈의 경기력

리버풀은 원정인 만큼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을 택했는데 첼시의 센터백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것과 상대의 압박과 공수간격이 상당히 좁은것을 감안한듯, 카이트와 벨라미라는 약간은 주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들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첼시의 중원 장악력이 상당한것을 계산한 베니테즈는 왼쪽 미드필더인 젠덴이 윙역할을 맡고 마스체라노와 사비알론소 콤비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면서 오른쪽에 위치한 제라드는 2선에서 침투하며 득점을 노리도록 한다. 하지만 첼시의 램파드-마케레레-미켈 의 미드필더 라인은 상당히 견고했는데 사비알론소의 볼배급이 올시즌 모든경기를 통틀어 최하 수준에 이른것은 첼시의 압박이 훌륭했음을 증명하는 예이다.

 제라드는 전방으로의 볼투입이 적었던것을 답답하게 여긴듯 경기중반부터는 사이드 돌파보다는 주로 횡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몇몇 중요한 찬스를 얻어낸다. 전반전 빚맞은 헤딩슈팅과 후반 체흐가 선방한 강력한 왼발슈팅은 리버풀로썬 두고두고 아쉬워 할만한 장면이다.

리버풀입장에서는 제라드의 찬스외엔 별다른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는데 경기종반까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하지 않았던 리버풀의 풀백 아르벨로아의 부진은 물론, 왼쪽 사이드 돌파 역할을 맡은 젠덴의 한박자 늦은 패스타이밍은 계속해서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베니테즈가 아쉬워 할만한 점은 바로 중앙에서 피지컬이 좋고 볼을 잘 따낼 수 있는 신장이 큰 시소코와 수비력과 오버래핑 모두 훌륭한 풀백인 피넌의 공백은 물론이고, 첼시의 조콜이라던가 숀 라이트 필립스 같이 상대의 측면을 파괴할 발 빠른 선수가 리버풀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한가지 필자가 지적하는것은 후반전 크라우치의 투입이후 약간씩 상대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과 젠덴의 크로스를 받아내는 모습이 꽤 늘었다는것을 본다면 베니테즈로써는 벨라미의 움직임이 상당히 안 좋은것을 감안해서 높이의 위력을 가진 크라우치를 후반전 직후 투입 하는 강수를 두는것이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을까 하는것이다. 




돋보였던 드록바. 그리고 미켈

경기에서 첼시의 수훈갑은 바로 드록바였다. 카르발료의 패스를 끝까지 볼키핑해내며 개인기로 아게르를 제치고 조콜에게 어시스트 한것을 비롯해서, 첼시의 거의 모든 침투패스나 공중볼을 따낸것은 무링요의 주문대로 그의 역할을 100% 제대로 수행한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에시앙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첼시의 승리를 이끈 미켈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마케레레를 벤치마킹한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 나이지리아 태생의 미드필더가 이제 겨우 19살이라는 사실은 첼시의 미래를 더욱 밝게해주는 요소중 하나이다.

리버풀로써는 레이나의 몇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을 제외하면, 2차전이 자신들의 홈경기라는 사실에 안도해야할만한 좋지않은 경기력이었다. 보완해야 할점은 필요할때 적재적소에서의 터지지 않는 중거리 슈팅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아닌 16강 바르셀로나와의 1,2차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상대에 대한 빠른 대처능력이 아닐까 하는게 필자의 소견이다.




 2차전을 기대하며
 

이제 두팀은 다음주 원정팀의 무덤인 앤필드에서 2차전을 갖는다. 3년간 15번째인 이 앤필드에서의 경기에서 첼시와 리버풀의 명암이 어떻게 엇갈리는지 지켜보는 일은 물론이고, 두팀의 감독인 무링요와 베니테즈의 치밀하면서 또한 치열한 지략대결 역시 대단한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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