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스포츠를 소재로 만든 영화는 상당히 많다. 너무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 같은 록키시리즈, 야구선수와 그의 싸이코팬의 이야기를 다룬 더팬.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리멤버타이탄 등등..
그중에서도 내 기억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영화는 "제리맥과이어" 이다
나온지 한참된 이 영화를 비디오로 봤을 당시에는 어려서인지 아님 딴 짓을하면서 봤었는지 내용이 흐릿하게 남아있는 그런 영화였을 뿐이었다
"언제가는 다시 빌려봐야지" 했었던 이영화를 다시보게 만든건 OCN의 힘이컸다
탐크루즈 주연의 이영화는 스포츠에이전트와 한국에서는 약간 생소한 미식축구를 바탕으로 한 무명 흑인선수가 스타가 되는과정과 그를 친구로서, 그리고 매니저로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제리맥과이어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약간은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 재치있는 대사들과 맘 편하게 볼 수있게 해주는 배우들의 무난한 연기도 좋은듯.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리와 도로시의 결혼식에서 쿠바 구딩 주니어가 마빈게이의 "What"s going on" 을 축가로 부르는데 사회성 짙은 노래를 이런식으로 결혼식에서 부르는것도 참 멋지고 잘어울리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던거 같다. 하긴 이 노래가 있는 마빈게이의 앨범이 미국에서 성인남녀가 섹스중에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음반중 하나였다니 가사를 떠나 최고의 러브송 이었을지도.
그리고 결혼식을 꼭 예식장이나 호텔 아니면 교회등에서 치루는 우리의 모습과는 달리 그들의 집 정원에서 자유롭게 파티분위기에서 보내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제리 맥과이어는 에이전트에 대한 부분을 다루지만, 이 영화에선 에이전트 뿐이 아니라 관객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꿈에 대한 환상을 적나라하게 깨버린다. 현실은 대부분의 기대를 배반한다. 무엇보다도 꿈은 이율배반적이고 비현실적이다. 그것을 깨닫게 되는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제리는 이 영화에서 결국 친구를 스타덤에 올리고 가정을 되찾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어디서 들은얘기로는 이 영화를 보고 에이전트를 꿈꿨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제리가 일과 사랑에서 성공하기까지 그 과정은 정말 고달프고 실패의 연속이지만 영화가 정말 멋지게 기억되는 것은 서로간의 '사랑'과 '신뢰'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또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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