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승부를 가르다.
간만에 챔스경기다운 명승부가 나왔는데 경기수준 자체도 높았고
무엇보다도 특히 작년 4강에서 단 한골씩으로 승부가 난것에 비해
오늘경기는 골이 많이 나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제 3자입장에선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을지.
놀라운건 결승골에서 긱스의 종패스도 무서웠다만 다이렉트 슈팅으로
위치 제대로 못잡은 디다가 손 댈수 없는곳으로 차넣는 루니의 슈팅은
그의 클래스를 보여준 골이다.
마치 02-03 시즌 맨유와의 OT원정 경기에서 원조 호나우도의 첫번째골이 연상되는 골
사실 루니는 경기력에 비해 결정력이 돋보였다고 한다면
카카는 자신의 진가를 정말 유감없이 보여줬다.
확실히 지난시즌보다는 위력이 감소한게 아니냐 말이 많았는데
브라질 대표팀에서 둥가감독이 백넘버 10번을 준게 그냥 개인적인 선호도가
아니었다는걸 큰 경기에서 증명했음.
특히 거의 사각에서 반데사르가 꼼짝도 못하게 차넣은
첫번째 골은 카카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맨유는 퍼디난드,비디치,실베스트레 같은 거의 모든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에브라-에인세-브라운-오셔 라는 애매한 수비라인을 가동했고 이후 한명도 교체를 하지 않는데,
퍼기로서는 이 포메이션이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증명하는 좋은 예로 보인다..
경기의 향방을 가른것은 교체로 인한 가투소 그리고 말디니의 부재.
밀란이 가투소 교체이후 경기력에서 밀린것은 물론, 미드필더를 점차 내주고
틈을 보이면서 결국 루니에게 동점, 역전을 내준것으로 봐서는 그의 부상의 정도에 따라
2차전 경기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글구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건 지X 같은 OT 배수구.
후반에서 호날두랑 네스타 엉기면서 떨어질때 재수만 없었음
둘다 큰부상 당했을정도로 위험했는데 예전부터 말 많은 문제를
해결 안하는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피치랑 같은 높이로 만들고 끝부분만 좀 공간을 만들어도 충분할텐데.
아무튼 안첼로티나 퍼기나 할수있는 거의 모든것은
1차전에서 다 했다고 본다. 수비진은 둘다 좀 안습이었다만;
벌써부터 2차전이 더욱 기다려진다.
구독이 염통을 숨쉬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