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 EPL 35R Man Utd. vs Everton / Chelsea vs Bolton

 Everton: Turner, Hibbert, Yobo, Stubbs, Lescott, Arteta, Neville, Carsley, Fernandes, Osman, Vaughan
 
Subs: Wright, Naysmith, Van der Meyde, Beattie, McFadden
 
Man Utd: Van der Sar, O'Shea, Brown, Heinze, Evra, Solskjaer, Scholes, Carrick, Giggs, Rooney, Smith
 
Subs: Kuszczak, Ronaldo, Richardson, Eagles, Lee
 
Referee: A Wiley (Staffordshire)






Chelsea: Cech, Geremi, Carvalho, Terry, Bridge, Diarra, Mikel, Essien, Wright-Phillips, Kalou, Shevchenko
 
Subs: Cudicini, Lampard, Boulahrouz, Joe Cole, Drogba
 
Bolton: Jaaskelainen, Campo, Meite, Michalik, Gardner, Teymourian, T
hompson, Tal, Speed, Davies, Anelka
 
Subs: Al Habsi, Vaz Te, Martin, Sinclair, Augustyn

위에 테이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기전 1위 맨체스터는 승점 82점, 첼시는 79점으로
단 3점차로 좁혀져 있었다. 포츠머스에게 패배후 홈에서 열린 미들스브로 전에서도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승점 5점을 잃은 맨유가 이 경기에 또 다시 진다면 자칫 첼시와의 승점이 동률이 될 수도 있다. 흥미롭게도 두팀은 같은시각에 경기를 치른다.
 
전반전이 마칠 무렵 두 경기의 스코어는 맨유는 0:1 로 지고 있었고, 반대로 첼시는 2:1로 앞서는 중이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현재 맨유의 수비진과 향후일정으로 봤을 때 우승이 힘들지도 모를일.

게다가 맨유는 후반초반, 페르난데스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0:2까지 벌어진다. 하지만 운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후반 25분 하워드의 공백으로 나오게된 골리 터너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오셔가 골을 넣으며 애버튼은 화를 자초한다.
 

이 순간부터 첼시와의 경기와 맞물려 경기는 정말 흥미진진함 그 자체. 승리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기자마자 퍼기는 승부수를 띄우는데, 4일후에 있을 밀란전을 대비해 휴식을 주려했던 호나우도의 투입이 바로 그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안 풀리던 측면라인이 호나우도로 인해 살아나면서 찬스를 만들어내던 것도 잠시. 6분도 채 안되서 다시 한번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애버튼으로 이적후 주장완장을 찬 필립네빌이 문전앞에서의 혼전중에 자책골을 기록한것. 친정팀의 우승 시나리오를 도와주기 위한 실책이었을까. 아무튼 맨체스터는 거침없이 몰아붙이며 루니의 골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다.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고, 퍼거슨은 첼시의 경기 스코어를  확인한 후에 이글스의
축포를 감상하며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한다. 그야말로 상대팀의 실수와 약간의 이득을 본 판정보다도 놀라운건 이 맨유의 승리에 대한 집착과 우승에 대한 열망이었다.

한편 첼시는 홈에서 볼튼과 2:2 무승부에 그치는데, 후반 30분경 볼튼 수비가 핸드볼 파울을 범한것을 비롯해서 PK를 몇차례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주,부심 모두 놓치는 등 오심으로 인한 피해를 본다.  

어쨋든 승점 5점차로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게된 맨체스터는 이제 산시로에서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룬다. 01-02 시즌 레버쿠젠에 이어 트리플 세컨드을 기록할지 아니면 99년과 마찬가지로 전무후무한 트레블을 다시한번 기록할지 주목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