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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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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



베니테즈는 토너먼트의 마술사였다. 여태껏 첼시의 무리뉴감독의 부임이후 첼시와의 리그경기에서 올시즌 1승을 제외하면 모두 패배한 리버풀이지만, 반대로 지난 04-05 시즌 칼링컵 결승전 외에 모든 컵이 걸린 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것만 보더라도 이 리버풀 감독의 단판승부에서의 탁월한 능력은 이미 증명된바 있다.
마찬가지로 오늘경기에서도 베니테즈는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는듯한 용병술로 한발짝 앞서서 무리뉴를 압도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를 거두며 2년만에 다시 한번 결승진출에 성공한다.
 


베니테즈의 과감한 시도


1차전 패인중 하나인 낮은 패스성공률과 선수들의 부조화는 베니테즈에게는 걱정거리였다. 다만 1차전에 뛰지못했던 피난의 복귀는 그야말로 리버풀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었는데, 피난은 수비면에서도 만족할만한 활약을 하는 한편 특히 전반전에는 과감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양질의 크로스를 올려주는 등 리버풀의 공격에도 활력을 살려준다.

그 외에 리버풀에게서 주목할 만한 점은 1차전 부진했던 사비알론소를 과감하게 제외하고 1차전에서 램파드만큼은 확실하게 마크한 마스체라노의 파트너로 제라드를 기용하는 한편 크로스 성공률이 상당히 뛰어난 저메인 페넌트를 오른쪽 날개에 배치하며 선발로 투입된 크라우치의 장신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빠른시간 터진 골, 반전을 위한 첼시의 공세


리버풀과 첼시는 셋피스 찬스에서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먼저 첫골을 만들어낸 제라드의 낮게 깔리는 킥은 첼시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했으며 이 아게르가 찬 볼은 절묘하게 감기며 그대로 골문으로 꽂힌다.

하지만 골을 먹은 이후 공세를 취한 첼시는 좀 더 빠른 공격전개로 리버풀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31분 레이나가 세이브해낸 드록바의 슈팅을 비롯해서 몇분뒤 칼루의 왼쪽 측면에서의빠른 돌파후에 이어준 에시앙의 찬스는 두고두고 아쉬워 할만한 장면이었다. 이후 후반전 초반까지도 첼시의 거센 공격은 이어지는데 이는 골로 이어지지 못하며 오히려 리버풀에게
매우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한다.  


 
두 감독의 지략대결


1차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첼시의 무리뉴감독과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4강 2차전 경기에서는, 과연 리버풀이 한골차 패배를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에 대해 주요한 관심이 쏠렸다.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는 첼시의 수비라인에 대한 파해법을 베니테즈가 일주일 만에 찾아낼 수 있냐는 것.

그에 대한 베니테즈 감독의 방법은 상당히 간단했다. 베니테즈는 젠덴과 페넌트의 양측면 미드필더의 돌파로 첼시의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는것은 물론 이들의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발휘하게끔 했다. 거기에 1차전 크라우치 투입이후 약간씩 살아난 경기력을 회고하며 베니테즈는 '높이' 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활용했는데, 후반전 페넌트를 사비알론소로 교체 하기까지 이 전술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무리뉴 감독은 1차전과는 달리 드록바에 대한 볼 투입이 쉽지 않아지자 상대적으로 조콜과
칼루의 사이드 돌파에 주력하며 공격을 시도하는데, 이는 전반 중반이후 후반 20분 소강 상태에 이르기까지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상당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만, 완강한 리버풀의 수비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하며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두감독은 한골싸움이 될것이 확실한 이 경기에 대비해 셋피스 수비와 공격 모두에 대해 굉장한 준비를 했는데, 리버풀의 첫골이 제라드의 기가막히는 낮은 킥에 이어 나온것을 비롯해서 몇 번의 코너킥 찬스에서 체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첼시가 아쉬운것은 램파드의 부정확한 킥이었다. 물론 제라드의 슈팅도 뛰어난것은 아니었지만, 첼시는 보다 많은 셋피스 상황을 얻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골은 커녕 대부분 골문을 벗어나는 램파드의 슈팅은 무리뉴 감독으로썬 상당히 아쉬워 할만한 것이었다.



발락과 세브첸코의 공백

       
올시즌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비판을 받으며 두 선수를 데려온다. 그 선수들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리로 풀려난 발락과, 밀란에서 은퇴할법한 몇 안되는 선수였던 세브첸코 였는데 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음에도, 특히 무리뉴감독이 원하지도 않은 세브첸코를 거액을 주고 데려온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염원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둔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04-05 시즌 4강전에서 만났던 역시 리버풀을 상대로 더프,로벤이 모두 부상당하며 중요한 순간 필요한 선수를 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큰 경기에서의 매직을 가진 발락과 세브첸코의 공백은 무리뉴감독이 후반전까지 마땅한 카드를 내세우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또 한번 결승진출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첼시는 1차전 골과 관련된 패스는 물론 수비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카르발료의 공백과, 부상에서 막 복귀한 제 컨디션이 아닌 로벤까지도 중요할때 활약하지 못하며 승부차기에서도 실패하는등 불운을 겪는다.



첼시의 위험요소


올시즌 앤필드에서 리버풀에게 2:0 완패를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카르발료의 부상은 무리뉴감독이 에시앙을 존테리의 짝으로 내세울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데 당시 리버풀과의 홈경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존 테리가 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르발료의 공백은 첼시에게 큰 위험요소로 작용한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미켈이 1차전에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보다 활동량이 많은데다 오늘 경기에서 마케레레의 상대적 부진을 메꿔줄 수 있었던 에시앙을 중앙 미드필더 요원으로 활용하지 못한것은 무리뉴의 고민을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에시앙이 자기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에서 존테리와 함께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에시앙이 빠진 미드필더 라인은 결과적으로 전반 중반까지 그리고 후반 중반이후 리버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반 22분 1차전에서 드록바에게 고전한 아게르가 선제골을 넣을때 순간적으로 수비에서 빈 공간을 내주게 된 간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앤필드의 힘


'리버풀은 The Kop 덕분에 안필드에서는 한 골을 가지고 시작한다' 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리고 서포터들은 흔히 말해서 12번째 선수라고 부르는데, 이 말이 상투적으로 들리지 않는것은 실제로 홈관중들의 응원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상당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도 리버풀의 선수들이 1차전과 딴판으로 굉장히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The Kop 의 위력을 어김없이 보여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게다가 올시즌 리버풀이 리그에서 가진 홈경기에서 아직도 실점이 5골에 불과한 것만 보더라도 첼시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의 서포터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되었는데, 결국 승부차기에서도 골문 바로 뒤에 있는 The Kop 야유가 첼시의 키커들이 실축으로 이어지며, 리버풀의 4강진출에 있어서 앤필드의 관중들은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골에는 미치지 못한 카이트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던 선수는 바로 딕 카이트였다. 1차전 부진을 만회하듯 중앙선까지 내려오며 수비가담을 하는등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수 모두에 걸쳐서 활약한 것은 물론, 3~4차례의 좋은 찬스를 잡으며 골에 가까운 모습을 여러차례 보인다.

특히 후반전 13분 카이트의 골포스트에 맞는 헤딩슈팅은 체흐가 전혀 손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연장전 전반, 사비 알론소의 슈팅후 흘러 나온볼을 카이트가 집어넣었을때의 약간 애매한 오프사이드로 선언은 세레모니를 펼치던 카이트를 실망하게 만들었고, 그 후 무인지경에서의 막힌 체흐와의 1:1 찬스는 그의 약간 모자르는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법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카이트는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서 결국 골을 성공시키는데, 120분 내내 골을 넣지못해 아쉬웠던 감정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며 레이나와 함께 리버풀의 결승진출을 이끌어낸 1등 공신이 된다. 



돋보이던 체흐, 하지만 승자는 레이나

그동안의 두팀과의 대결에 비해 이 경기는 상당히 정열적인 플레이로 앤필드 관중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것은 활발한 공격작업으로 이어졌는데, 그렇게 만들어낸 찬스를 양팀 골키퍼인
체흐와 레이나가 막아내며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더욱 피말리는 양상으로 흘러간다.

특히 체흐는 전반전 두명의 수비 뒤에서 헤딩한 슈팅을 막아낸것을 비롯해서, 아게르의 골만 제외하면 리버풀의 거의 모든 슈팅을 세이브하며 첼시의 문전을 지켜낸다.

거기에 뒤지지 않게 레이나의 활약 역시 무시 못할 수준이었는데, 첫골의 허용이후 무섭게 몰아치던 상황에서 드록바의 슈팅을 막아내며 흐름을 끊은 것은 물론, 연장전 숀라잇 필립스의 결정적인 낮은 크로스 상황에서 드록바를 방해하며 결국 골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선수의 명암이 갈린 것은 전광판 시계가 멈춘 이후 진행된 승부차기 였다. 페널티킥 선방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양팀의 골키퍼였기에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할지에 대한 것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알 수 없는 상황.

경기에서 보다 돋보이던게 체흐였다면 승부차기에는 역시 레이나였다. 첼시의 모든 키커들의 방향을 읽은 것은 물론, 첫번째 키커 로벤과 제레미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승부차기에서 4-1로 첼시를 무너뜨린다. 경기 내내 슈퍼세이브를 펼치던 체흐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아테네로 가는 리버풀


승부차기 까지가는 접전 끝에 2년만에 결승에 진출하게된 리버풀은 내일 있을 밀란과 맨유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과연 밀란과의 재회에 성공할지, 아니면 잉글랜드 더비로
결승전이 치뤄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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