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 EPL 36R Arsenal vs Fulham

                                     1st Half


                                    2nd Half


Arsenal: Lehmann, Eboue, Toure, Gallas, Clichy, Hleb, Fabregas, Silva, Diaby, Julio Baptista, Adebayor
Sub: Almunia, Senderos, Djourou, Hoyte, Denilson

Fulham: Niemi, Rosenior, Knight, Christanval, Bocanegra, Davies, Brown, Diop, Jensen, Radzinski, McBride
Sub: Lastuvka, Montella, Volz, Dempsey, Helguson



아무리 리그 4위가 거의 확정적이라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싶을정도로, 1골 넣은이후 몇번의 찬스를 제외하면 동점골을 먹을때까지의 30여분간 아스날은 성의가 없었다. 물론
풀햄에게 골을 허용한 후에 다시 2골을 넣어 역전해낸 것만큼은 긍정적인 면이다.

하지만 후반 32분 레만의 치명적인 실수보다도, 후반들어 열정이라곤 눈꼽만큼도 안 보이는 맘에 안드는 아스날의 경기력은, 실망감을 배가시키고 착잡함마저 느끼게 만든다는것이다.

스코어만 보자면 3:1 완승이다. 하지만 차라리 이 경기에 졌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면 오히려 필자는 만족했을지 모른다.

03-04 시즌 포츠머스가 홈에서 아스날에게 5:0로 지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셰링험이 만회골을 넣었을때만큼 팀이나 서포터가 멋졌던 장면을 본적이 없다. 질때 지더라도 그 팀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려고 서포터들은 응원을 하고 또 경기장을 찾는것이 아닌가.

승점 1점이면 4위가 확정이기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지금 1,2위를 다투는 맨유나 첼시의 입장이라면 감히 그딴 소리를 할 수 있을까?

강팀과의 경기에서만 이긴다고 우승을 할 수는 없다. 올시즌 맨유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하고, 리버풀을 상대로 3번씩이나 대승을 기록했지만, 현재 위치는 리그 4위에 결국 무관이지 않은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신이 점지해 준다고 하지만 리그는 절대 그렇지 않은게 사실이다. 오직 성실하고 꾸준함 팀만이 리그 트로피를 얻는다. 벌써 2년째 4위에서 머무르는것은 이 꾸준함을 잃었기 때문인것을 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라도 리그 막바지에서나마 경기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고,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의무가 있음을 아스날의 어린선수들과 또 그들의 뒤에서 받치는 노장들은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