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만한 베스트 앨범들

음악 이야기 2007. 4. 12. 17:31 Posted by 루이스피구
개인적으로 베스트 앨범을 극도로 싫어하고 소장중인 앨범의 1%도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아티스트를 처음 접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 바로 라이브 앨범과 함께 베스트 앨범이기 때문이다. 라이브 앨범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고.

사실 한 뮤지션의 음악인생을 들여다보기 위해선 물론 정규앨범을 하나씩 들어보는것이 제대로 된 접근이다. 게다가 베스트 앨범에서는 아무리 좋은곡들을 모아놓더라도 '깊이' 라는 측면에서  전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한두명도 아니고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른채 접근하기 보다는 잘 나온 베스트 앨범으로 좋은 곡들을 접한다음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하나씩  전성기때의 음반들을 듣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것도 현재 CD -> mp3 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중에 있는 지금으로썬 그리 새로운 방법도 아니고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현재 최고의 저장매체는 아직 CD이고, 베스트 앨범까지도 안사면서 그 가수의 음악을 듣는다는건 그 뮤지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보기에 MP3는 미리 개인적으로 비추라고 못박고 글을 써나가겠다.

각설하고 수십년간 음악생활을 하면서 명반급 앨범 하나쯤 안낸 뮤지션도 드물지만 그 활동시간에 비례해 디스코그라피가 엄청나게 방대해 지는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어떤 가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썬 참 난감한 일이다.

그렇기에 여기 주로 활동시간이 길고 대중적인기를 누린 히트곡이 많은 뮤지션 위주로 완성도가 높은 베스트앨범을 우선 외국 뮤지션만 몇개 추천한다.


 



1. ABBA- Definitive Collection (SPECIAL EDITION) [2004]


 싱글차트 넘버원은 그 유명한 댄싱퀸 단 한곡뿐이지만 아바는 7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아티스트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또한 시대를 초월한 대단한 그룹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최근 맘마미아 공연의 성공이후 아바에 소위 꽂힌 사람이라면 가격은 2만원이 채 안되면서 2CD에 보너스로 영상 DVD도 포함되어 있는 이들의 베스트 앨범을 접하는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모 평론가는 이 앨범을 명반으로 선정해 놓기까지 했다.

 Happy New year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히트곡이 수록되어 있기때문에 그들의 전성기를 느끼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2. Queen- Greatest Hits I II & III: The Platinum Collection [2006]

 '퀸은 앨범단위 보다도 싱글들이 더 좋다' 이런소리를 주위에서도 많이 듣는다. 본인도 마찬가지의 생각이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히트곡 들을 많이 배출한 밴드라는 소리도 될수있다. (퀸의 팬이 듣는다면 발끈할지도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퀸의 4집을 제외하면 타 뮤지션의 명반급에 비교했을때 약간은 급이 떨어지는게 맞다고 본다. 그들의 음악이 레벨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세상에는 더 훌륭한 앨범들이 즐비하다는 뜻.) 하지만 명반이 아니더라도 퀸의 전집은 듣기에 좋다 ^^

사실 이 앨범은 이전에 나왔던 Greatest Hits 앨범들의 묶음집 같은 형식인데 이 앨범은 3개의 Greatest Hits 과 따로 50페이지에 가까운 부클릿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이만하면 퀸의 앨범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면 솔깃할만하다.

스포츠 경기가 있을때마다 울려 퍼지는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는 물론  비틀즈를 제치고 영국인이 뽑은 최고의 싱글 Bohemian rhapsody 등 수많은 히트곡들의 향연이다. 가장 아쉬운것은 빼놓을 수 없는 퀸의 명곡 Love of My Life 가 빠진것이지만 퀸의 최고명반이라 할 수 있는 A Night At The Opera가 있다면 별 문제될 것이 없다.

이 베스트 앨범과 A Night At The Opera는 Bohemian rhapsody와 You're my best friend를 제외하면 겹치는곡이 없으니 퀸의 앨범을 다 사고싶지는 않지만 퀸의 곡들을 듣고싶다면 이렇게 두 앨범을 사서 들어보는것을 권한다.

혹시  Greatest Hits 3번째가 별로라고 생각된다면 1,2 묶음으로 사도 좋다. 그것도 아깝다면 1번째만 사도 사실 거의 모든 명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3. Carpenters - Gold: Greatest Hits Anniversary Edition, Deluxe Sound & Vision [2003] 

 노래를 정말 맛깔나게 잘부르는 카펜터즈의 베스트 앨범이다. 결성 35주년을 기념하는 골드앨범이기도 한데, 앞서 소개했던  아바의 베스트 앨범처럼 2CD의 베스트 앨범과 DVD 가 갖춰졌다.

 몇년전에 나왔던 1장짜리 앨범에서는 Sing 이라는 명곡이 없었는데 카펜터즈의 방대한 노래들을 2장에 잘 정리한 느낌. 조용한 노래가 많은 카펜터즈라 베스트 앨범을 주욱 듣기엔 조금 지겨운면이 있긴한데 내 생각이고, 개인적으로 이정도의 베스트 앨범은 팬이 아니더라도 소장한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4. Earth, Wind & Fire - The Essential Earth, Wind & Fire [2002]

 지구 최고의 그루브를 자랑하는 일명 지풍화 형님들의 베스트 앨범이다.  위에 소개했던 뮤지션들과 다를바 없이 엄청난 양의 정규앨범은 물론 라이브,베스트 앨범까지 그야말로 그들의 왕성한 활동을 어느정도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사실 That's The Way Of The World 라는 이들 최고의 앨범이나 일본에서의 공연 실황을  앨범으로 만든 Live In Velfarre 를 사는것이 가장 좋으나 지금은 라이브 앨범은 현재 절판된 상태이고, 이 형님들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면 접하기 쉬운것은 아니다.

 99년쯤에 The Ultimate Collection 라는 1장짜리 베스트 앨범과 그외 꽤 많은 양의 Greatest Hits 앨범들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앨범만큼 더 괜찮게 나온 그들의 베스트 앨범도 드문거 같다. 참고로 본인은 이앨범보다도 리믹스 버전이 포함된 Essential 앨범을 샀는데 Reasons 라는 곡이 빠져서 분통을 터뜨린적이 있다. (뭐 2번째 CD의 리믹스 버전들도 좋다만.)

 좀 비싸지만 위 앨범 말고 동명의 3장짜리 DVD가 포함된 앨범도 있으니 총알이 넉넉하다면 지르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5. Beatles - The Beatles 1 [2000]


 비틀즈의 베스트로  이들 음악의 진가를 느낀다거나 하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아직 5대 명반을 포함해 리마스터가 되지않은 음반들이 많은 비틀즈의 노래들을 좀더 깔끔한 사운드로 그것도 27곡이나 되는 이들의 영국/미국 싱글차트 1위곡들을 단돈 1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면 이만큼 남는 장사도 없을것이다. (EMI가 이제서야 리마스터링 작업에 들어갔다 한다. LOVE 앨범을 시작으로 하나씩 나올예정이라 함. 이런 게으른놈들 같으니..)

 그리고 정규앨범에 수록하지 않고 싱글로 발매해 1위를 차지한  I want to hold your hand 이나 hey jude 같은 곡들은 싱글앨범이나  Anthology 나 Blue/Red 같은 편집음반(이것도 베스트계열앨범) 그것도 아님 싱글박스를 구입하지 않고는 좀처럼 앨범으로 듣기가 쉽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비틀즈의 좋은 곡들을 단 한장의 앨범으로 담는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이 리마스터링된 1위곡들만 모은 앨범쯤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까나. 비틀즈의 음악이 맘에 든다면 Rubber Soul 앨범부터 접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 앨범에 없는 곡중에 좋은곡이 훨씬 더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6. Michael Jackson - The Ultimate Collection (BOX SET) [2004]

현재는 언론에 시달리면서 고생하고 수술 후유증으로 얼굴은 더 엉망이 되고 그 많던 재산도 대부분 잃은 마이클 이지만 여전히 King Of Pop 인 사실 만큼은 변함없다. 근 10년간 마이클 잭슨과 비슷하게나마 외모, 노래, 춤, 송라이팅 등 모든면에서 본좌급인 아티스트가 있던가?  박모씨의 아들 JY 군이 언급한 요새 잘나가는 비욘세?  웃음만 나올 따름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진면목을 접하려면 퀸시존스의 전성기시절 맡았던 마이클의 최고앨범인 스릴러와 그 전 후의 앨범인 오프더월과 배드를 들어 보길 권하지만 이 앨범은 그의 모든 것을 모아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앨범이기에 추천한다. 히스토리 앨범이 베스트+신곡 형식의 반쪽짜리 베스트 앨범이었으니 베스트 앨범으로서 이앨범의 가치는 당연히 훌륭할 수 밖에.

그리고 프린스와는 반대로 다작을 하는 뮤지션이 아닌관계로 마이클 잭슨은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앨범보다는 몇개 안되는 전 앨범을 차례로 들어보길 권한다. 이 앨범은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여러 미발표곡들을 수록했고, 여러가지로 간지난다.









7. Mariah Carey -  #1's [1998]

여가수중 그나마 좋아하는 디바 머라이어 캐리의 빌보드 차트 1위곡들과 그외 괜찮은 싱글들을 밀도있게 구성한 앨범이다.

위의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에는 당연히 못미치지만 90년대 디바중 한명으로 또 썩 괜찮은 쏭라이터로써도 팝씬에 상당한 영향력과 판매량을 행사한 그녀의 히트곡들을 줄줄이 들을수 있다. 특이하게도 앞의 3곡뒤에 트랙들은 당시 이앨범이 나오기 직전의 가장 최근앨범인 허니에서 부터 거꾸로 1집까지 순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 특이.

그 이후에 나온 베스트 앨범은 더블앨범인데 Endless Love의 리메이크버전이 수록된 것외에는 구성면에서 오히려 더 떨어지고 또 일관성 면에서 점수를 깎아먹는반면 이 앨범은 모든면에서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그외 밥말리, 빌리조엘, 이글스, 레니 크라비츠, 미스터 빅 등의 베스트 앨범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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