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빅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두팀간의 승부. 16강 추첨에서 상대가 결정되자마자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리웠던 이 경기는 1차전에서 많은 화제꺼리를 낳으며 스탬포드 브릿지로 무대를 옮긴다.
다만 1차전 주심을 맡았던 프리스크가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후 첼시 서포터들에게 살해위협을 당하며 결국 사임하는등 경기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던 경기이기도 하다.
어쨋든 1차전에서 첼시의 드록바가 퇴장당한 이후 시종일관 몰아부쳐서 역전에 성공한 바르셀로나였지만 많은 기회에서 2:1 승리로 홈경기를 마친것은 레이카르트 감독으로서는 아쉬울만한 결과였는데, 그의 불만은 2차전으로 이어지며 영향을 미친다.

경기 직후 8분만에 첼시는 마테야 케즈만의 역습으로 구드욘센이 선제골을 넣은것을 시작으로 발데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램파드가 2번째 골을 넣은것도 모자라 이어서 더프가 3번째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진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것은 사실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으로 수비력에 있어서 구멍이 생긴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시작후 2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자신들의 실수로 연속으로 3골을 허용한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정신없이 골을 얻어먹던 바르셀로나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여기서 첼시는 한 순간의 실수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만다.
바로 페레이라의 핸드볼 파울을 시작으로 호나우디뉴의 원맨쇼가 시작된것. 호나우디뉴는 여기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동료의 패스를 받아 하체만 이용해 체흐가 쳐다볼수 밖에 없는 슈팅을 날리는데, 첼시의 빽빽한 수비진을 꼼짝못하게 만드는 이 두번째 골은 그야말로 호나우디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성질의 마스터피스였다.
스코어는 1차전 2:1, 2차전 현재 2:3로 두팀의 골 합산은 동률이지만,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의해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바르셀로나가 8강에 진출하는 상황.
격렬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들어 양팀은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대의 틈을 노리는데, 두팀은 전반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지만 한번씩 맞이하는 결정적인 찬스를 마무리 짓지 못하며 경기는 예측불허의 양상을 띈다.
특히 바르셀로나로서는 체흐가 막아낸 호나우디뉴의 위협적인 헤딩슛이나,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것을 이어서 에투가 놓친 장면을 두고두고 아쉬워 할법한데, 이후 셋피스 상황에서 주장 존테리가 헤딩에 성공하며 첼시가 4번째 골을 만들어 내며 결국 8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물론 존테리의 골상황에서 카르발료와 발데스가 엉킨장면이 경기후 약간의 논란거리로 작용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 대단한 경기를 폄하할만한 요소는 되지 못한다.
두팀은 이경기 이후에도 올시즌까지 3년연속 마주치며 신흥 라이벌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다음시즌에도 또한번 대결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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