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영화/영화 이야기 2009. 9. 2. 01:25 Posted by 루이스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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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진영이라는 여배우를 처음 만난건 이주노의 FM인기가요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신인 여배우들이 나와서 영화음악을 소개하는 코너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장진영이 나와서 특유의 당당한 목소리로 했던말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이후 그녀는 순풍 산부인과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반칙왕과 오버더 레인보우에선 비중은 낮지만 여주인공으로, 그리고 소름과 싱글즈에선 당당히 주연을 맡아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말대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배우가 된 것이다. 장진영은 작품보는 눈이 상당히 좋았고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배우였다.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무대위에서나 영상으로나.

활동이 뜸하고 궁금해질 즈음에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위암 판정이라고.
황당했다. 아직 한창 배우활동을 해야할 나이이기에. 그리고 특별히 좋아했던 배우였기에.. 그래도 이겨내리라 믿었는데..

너무나 가혹하다.. 그리고 슬프다. 배우는 작품으로 영원히 기억된다지만 국화꽃 향기의 민희재로 그녀를 기억하기엔 장진영은 너무나 아름답고 젊지 않은가.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모르십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는지…
왜 그렇게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시나요?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한밤의 음악세계’에 보낸 인하의 사연 中 에서-





“ 나, 머잖아 당신을 떠나, 나 머잖아 죽는대,
하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의 슬픔이 무서워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나는 그를 떠날 수 없는데, 내 사랑이 그렇게 약해 보이는 건
너무나 싫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 때문에 절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

-1999. 11. 9 희재의 일기장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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