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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로마원정에서 스콜스의 퇴장과 함께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밀리며 패배했던 맨체스터가 2차전을 앞두고 유일하게 위안삼을 만한 것은, 원정경기에서 루니가 천금같은 골을 기록하며 1:2 스코어로 홈경기로 돌아왔다는 사실뿐이었다.

게다가 비디치의 공백과 함께 수비진에 구멍이 난 맨체스터는 전반에 골을 먹으면서 어려운상황으로 경기가 흘러가는것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잠시,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결정력은 이 경기에서 전례가 없을정도로 대단했으니 좀처럼 골이 없던 캐릭이 첫번째 골을 넣은것을 시작으로, 스미스의 골과 이어진 루니까지 전반 19분만에 순식간에 3골을 집어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에 반해 로마의 수비는 너무나 많은 헛점을 노출한다. 우선 긱스와 호나우도가 드리블할 공간을 충분히 내준것은 물론, 엄청나게 느린 공수전환으로 맨체스터의 역습을 허용한다.

게다가 느슨한 압박으로 공간을 만들어주며 캐릭에게 두번씩이나 중거리슛에 의한 골을 먹은것은 로마로써는 변명할 여지가 없을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포함한 맨체스터의 거의 모든골들이 역습상황에서 나왔으니 이는 로마가 대패한 가장 큰 원인이자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이라 봐야 할것이다.

알렉스 퍼거슨감독이 기뻐할만한 것은 이 경기에서의 승리도 그렇지만 여태껏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활약이 없던 루니와 호나우도가 골까지 기록하며 덩달아 살아난것.

주목할 만한것은 노장 라이언 긱스의 대활약이었다. 2번째 스미스의 골을 어시스트한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하며 스콜스의 빈자리를 무색하게 만든다.

긱스의 활약에 힘입은 맨체스터는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이미 4강행에 가까워졌지만, 그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이미 경기를 포기한듯한 움직임을 보이던 로마에게 3골을 더 넣으며 대승을 거둔다.

경기를 마친후 데로씨는 굴욕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을 정도로 로마에게는 충격적인 대패였다. 반대로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경기로 자리할만한 로마와의 경기 결과에 대한 기쁨을 연신 감추지 않았다.

한가지 아이러니한것은 무려 8골이 나온 이 경기에서 가장 멋진 골은 단 한골을 기록한 로마의 데 로시의 골이라는 사실인데, 환상적인 골을 넣고도 아무 기쁜 내색도 하지않은 데 로시의 행동은 경기의 결과를 본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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