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입니다 + 스킨 교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블로그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응답이 없어 궁금해 하셨던 이웃분들이나 측근 분들께는 별일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살아가다 보면 문득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우연적이라기 보다는 계속해서 쌓이고 쌓이고 하다가 갑자기 "그렇구나" 하는 그런 종류의 깨달음 말입니다. 지난 열흘동안은 모든 상황을 관망하다가 최근에서야 모든 시나리오가 계획되어 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래저래 블로그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동안은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겐 '사치'였습니다. 음악 조차도요.

그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도 잠시지만 접을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저작권 관련해서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하기엔 제가 맡은 짐이 너무 많아서요. 하지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도저히 관두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다시 이 블로그의 정체성과 저와의 관계를 따져보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제 자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부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새롭게 운영해 볼까 합니다. 재작년까지는 일반 개인 블로그였고 작년이 음악 블로그로의 가능성을 봤던 시기였다면, 이제부턴 음악의 비중을 더 늘려서 음악 블로그로 다시 한번 나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다른 얘기들을 하긴 하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스킨을 오랜만에 새롭게 바꿔봤습니다(스킨에 문제가 있거나 이용하는데 불편하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세상은 차갑고 어둡지만 제 블로그에 있는 만큼은 잠시라도 온기가 느껴졌으면 하는 의미에서 밝은 색으로 교체했습니다.

참 이제부턴 음원은 유튜브와 링크 그리고 imeem.com 같은 사이트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그럼 이쪽에 업로드가 되어있지 않은 음악은 들려 드릴 수 없겠죠. 그 외에 국내에서 듣기 힘든 음악들은 이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음반을 구입하시든 P2P를 이용하시든 아님 검색을 활용하시든 해야 할겁니다. 물론 번거롭겠지만 조금만 노력하시면 음악듣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들 올해는 정말 힘들거라고들 합니다. 저는 어려운 시기가 올해 뿐 아니라 최소 몇 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음악을 통해 이웃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작년 한해동안 이 블로그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P.S 올해의 앨범 해외편에서 이소라의 음반을 드린다고 했었는데 이웃분들중에 가장 열심히 성원해 주시고
      결정적으로 제가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은 앨범중에 가장 많이 들은 세르지오 멘데스의 앨범을 언급하신
      융징님께 선물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