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로 여유가 없는지라 띄엄띄엄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접속해서 블로그를 보는데 며칠전인 4.11일이 블로그 시작한지 2년되는 날이더라구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 공간은 제 일기장이나 다름 없는 곳이었는데 이젠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고 변변찮은 블로그 인데도 여러군데서 우수 블로그로도 뽑히는 등 기분 좋은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글을 안 남기는데도 해지 안하시는 충성심(?) 높은 구독자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벌써 900명 가까이 구독하고 계시네요. 다 소중하고 값지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이웃분들을 알게 되고 또 친한 형, 동생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 만나서 지금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제일 좋네요.
사회 생활을 하신다면 자신의 생각을 공감해주고 그리고 의견이 다르더라고 이해 및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겁니다. 적어도 최소한의 매너를 갖춘 분들과 의견 교환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제가 직접한 선곡과 직접 쓴 글을 보러 이 공간을 누군가가 찾는다는 사실만으로 기쁩니다.
사실 전 글을 못 쓰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글을 잘 쓴다고 느꼈던적은 초,중학교때 였던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건 그저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들을 추천하고 공유할 뿐인데 제가 고른 음악선곡과 또 일종의 정리벽(?)에 의한 산물들, 예를들면 연말 결산이나 추천 앨범 그리고 지금은 잘 쓰고 있지 않지만 축구 관련 글들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 때문인거 같습니다.
늦은밤 글을 쓰다보니 횡설수설 중인데 암튼 작년에도 요즘처럼 여유가 없을때라 블로그 생일을 그냥 넘겼고 해서 이번에는 나름 뜻깊은 날인만큼 글을 남깁니다. 항상 엔진을 켜둘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 좋은 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