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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간 나는대로 올해 나온 앨범들을 쭈욱 들어보고 있는데 확실히 올해 들을만한 작품들은 거물급 아티스트들 보다는 인디쪽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거 같다. Antony and the Johnsons과 Bill Callahan 그리고 Iron & Wine의 B-Side 앨범등도 맘에 들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은 역시 Grizzly Bear의 신보였다.

그리즐리 베어는 미국의 인미락 밴드로 비치 보이스나 브라이언 윌슨등이 연상되는 포크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좀 더 실험적이고 시끌벅적한 플릿 팍시스랄까. 같은 브루클린 출신의 TVOTR와는 대조적으로 포크 성향의 음악을 하는게 아이러니지만 아무튼 이들의 세번째 앨범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편이다. 그리즐리 베어 특유의 싸이키델릭 한 사운드가 가미되어 매우 독특하면서도 낯선 느낌이 든다.

<Veckatimest>에서 들을만한 노래는 앨범의 첫곡인 'Southern Point'과 타이틀곡인 'Two Week' 그리고 'All We Ask'이 있다. 물론 멋진 코러스로 시작하는 'Fine For now'나 'Dory'역시 좋다만 가장 강추하는 노래는 5번째 곡 'Cheerleader'와 7번째곡 'Ready, Able'이다. 특히 'Ready, Able'은 신비로운 사운드에 중반부터 이어지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압권으로,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올해 나온 싱글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노래다.

 21세기에 이런 따뜻한 멜로디와 신비로운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는것도 축복이라면 축복이다.<Veckatimest>는 6~70년대가 왜 대중음악의 전성기인지 깨닫게 해주는 앨범이지만, 이들의 결과물은 과거 유산에 대한 답습이라기 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과 '절충'으로 봐야 할 것이다. 높은 완성도에 비해 조금 난해해서 플릿 팍시스 만큼의 인기를 끌긴 힘들지도 모르겠다만 따뜻한 느낌의 하모니가 들어간 포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 역시 맘에 들어 할 듯.
 
 애니멀 컬렉티브의 앨범과 함께 올해의 앨범을 다툴만한 작품이다. 정말 좋다.





                                               Grizzly Bear / Two Week


                                                 

 
                                               Grizzly Bear / Ready, Able






                                              Grizzly Bear / Cheerleader




                                              Grizzly Bear / Southern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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