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과 여러 소소한 이야기들

일상다반사 2010. 9. 28. 23:22 Posted by 루이스피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지난 여름에 홍콩에 갔다 왔다. 2박3일이면 해결되는 홍콩에 4일씩이나 들여서 혼자 여행을 갔는데 친구 2명이 홍콩 중심지인 코즈웨이베이 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숙식은 이미 해결된 상태였고 날씨가 문제였는데 원래 동남아지역이 기온은 물론 습도가 높고 흐려서 악명이 높았던터라 생각보다 기후는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홍콩 지하철인 MTR과 건물안의 냉방시설을 이용해 그리 덥지 않은 쇼핑을 했고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본거 같다. 기억에 남는건 마카오 여행이었는데 난 신정환이 아니라 도박엔 별 관심이 없어서 베네시안 카지노(사실 얼마 안되지만 홍콩 달러로 3~400불 올인당했음;;)보다도 세인트 폴 성당과 육포골목이 더 인상적이었다.

평일에는 친구가 시간이 안되서 그놈 여자친구(홍콩여자)가 가이드를 해줘서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을 들렀다. 그 시장에서만 파는 차(茶)가 매우 맛이 좋았음. 그리고 관광명소인 빅부다가 있는 옹핑과 야경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피크를 관람했고 나머지는 쇼핑타임. 홍콩 야경은 번잡하고 화려하지만 이상하리 만치 운치가 있음. 해외 여행 잘 못했던 시절 나온 말이지만 괜히 홍콩 보낸다는 말이 나온게 아닌듯. 참 홍콩 버스에선 거스름돈을 안주기 때문에.. 잔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지성 버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카오 세인트폴 성당 앞에서. 얼굴은 가려주는 센스


2. 추석에는 부산 큰 집에서 보냈는데 작년 부산여행 이후 1년만에 갔다 왔지만 이번에는 친척들 간에 사이가 매우 안 좋아진 바람에 못 볼꼴 많이 보고 왔다. 결정적으로 내가 그 불길에 기름부은 역할을 하고 말았고 덕분에 셋째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그동안 사이 좋았던 사촌누나들 볼 일은 이제 없을듯. 배신감을 너무 심하게 느껴서 화가 아직도 안풀림.

다행히 그날 받은 스트레스를 담날에 해운대 가서 다 풀고 왔음. 뭐 나이트 가서 춤추고 그런건 아니고 바지 걷고 나시만 걸친채 백사장 끝에서 끝까지 왕복 걷기했음!! 이날 느낀건데 파도소리가 청각에 그렇게 좋은지는 처음 알았다. 정말 그동안 귀에 쌓인 더러운 것들을 단번에 다 떨군듯. 눈과 귀가 피곤할 때는 바다 구경을 강추함. 갔다가 남천동 잠깐 들러서 임경완선수 가족분이 운영하는 중국집 영빈각에서 짬뽕 원샷! 원래 냉면이 맛있다길래 비냉 시킬려 했는데 날씨가 쌀쌀해져서 이제 냉면은 안한다 함. 내년 여름에 가서 먹어야지 ㅠ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산 방문차 찾은 영빈각. 여기 짬뽕 맛있다 다음엔 탕수육도 먹을예정


3. 벌써 9월말인데 올해는 여러가지로 다사다난 했다. 할 일도 공부할것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금전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실수로 꼬이는 바람에 몇 달을 진짜 엄청나게 고생했다. 수습할게 좀 있긴 하지만 지금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와는 별개로 최근 인간관계가 극도로 축소됐다. 말 그대로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있으며 실수로 핸폰 번호를 모두 지웠다가 새로 저장하는 중에 있기 땜에 현재 전화번호부에는 100명도 채 안되는 번호만이 저장되어 있다. 최근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 제외 중,고등 동창들과 몇몇 지기들은 소식조차 알수 없다. 나이 먹을수록 인간관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는걸 느낀다. 안 그래도 할거 많은데 별게 다 힘들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nomena의 신보 Mines. 올해의 앨범중 하나


4. 올해 음반은 200장도 채 안 들은거 같다. 지난 3~4년간 다 합해서 천장 넘게 들은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 국내반들은 상반기는 들을만한게 나오지도 않았고 그나마 지금까지도 괜찮은건 한 10장정도 밖에 안되는거 같다. 암튼 올해는 음악에 관심이 좀 떨어진 편인데 그나마도 작년에 비해 들을게 적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지난 8월엔 정규앨범, 녹음한 라이브 부틀렉 포함 스티비원더만 들었고!! 후기에서도 적었지만 원더 라이브는 진짜 원더풀했음.

음.. 기억을 더음어 올해 나온 앨범들 순위를 매기자면 내셔널과 메노메나(이번앨범 좋은데 국내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 비치 하우스, 자넬 모네, 조안나 뉴섬, 아케이드 파이어 등이 추격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발매는 안됐지만 음악 파일은 이미 풀린 서프잔 스티븐스의 앨범도 올해의 앨범 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영화도 보고픈게 많은데 인셉션 보고 하나도 못봤다. 올해 영화관에서 한 10편은 봤나.. 토이스토리3 도 꼭 보고팠는데 못봐서 나중에 DVD타이틀 발매되면 살 생각이다. 부산 영화제는 꿈도 못꾼다. 작년보다 기대작이 적어서보다도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어서 못간다. 뉴스에선 개,폐막작이 얼마 안되서 매진 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부산 영화제 가는 분들 부럽다. 작년에 부산에서 만난 형이 얼마전에 부산 같이 가자고 연락해왔는데 못갈거 같아 슬프다 ㅜㅜ

6. 축구도 관심은 좀 떨어졌지만 지금도 주말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아스날 경기는 본다. 보면서 알무니아 ㅄ새끼하면서 보는건 여전하지만.. 그리고 국대 경기 관심 적어졌지만 지난 월드컵도 가능하면 볼 수 있는대로 다 봤는데 역시나 경기력은 수준 미달에 포메이션이나 전체적인 흐름 같은거 빼곤 경기 자체가 의미가 없기에 별로 글을 쓸 이유를 못 느꼈다. 그냥 시간때우기용 이상도 이하도 아닌. 국대축구는 메이저 대회도 2002년을 전후로 클럽축구에게 조직력은 물론이고 네임벨류나 경기력도 모두 발끝조차 못따라 오는거 같다.

그리고 최근들어서 느끼는건데 이제 방송에서나 인터넷 상으로나 수준높은 해설이나 축구칼럼 보기는 글른거 같다. 다들 동어반복에 매번 똑같은 트집잡기식 해설과 칼럼을 가장한 사건나열식 기사일 뿐이지 분석이 포함된 공감가는 글은 최근에 본적이 없다. 공부를 안하고 독서를 안하니 그렇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숨겨왔던 나의.. -_-;;

7.  대신 야구는 관심이 더 늘어서 없는시간에 하이라이트라도 꼭 챙겨보고 있다. 그 이유는 롯데가 이번에 포스트시즌에 좀 해줄거 같아서.. 적어도 두산은 잡고 올라갈거 같다. 올해 두산은 상당히 약점이 많은 팀이고 잘할때와 못할때 편차가 매우크다. 롯데도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지만 현재 기세가 좋고 작년처럼 어이없게 무너지진 않을것이다.  참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봤는데 작년 재작년과 달리 로이스터가 26명 중에 11명을 투수로 뽑았다. 그렇게도 털려서인지 로이스터 감독이 올해는 뭐가 필요한지 인식은 한거 같아 다행. 내가 보기에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롯데 선발 및 내야수비가 무너지지만 않으면 못해도 5차전까진 가리라 본다.

잘 알려진 선수 제외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만한 선수는 롯데는 장원준과 손아섭 두산은 홍상삼과 정수빈. 어차피 분석 다 된 상태고 롯데는 몇 안되는 좌타좌투가 반드시 잘해줘야하고 두산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결정 될 것이다. 롯데나 두산이나 의외로 하위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쨋든 기대감이 작년보다 훨씬 크지만 송승준이 올해도 송추석 모드면 역시나 하고 안 볼수도있다 ㅋㅋㅋ

8. 블로그 얘기를 좀 해야겠는데 이대로 띄엄띄엄 근황식으로라도 남길지 아님 짧아도 자주 음악글 쓰는 용도로 쓸지 생각 좀 해봐야 겠다. 후자의 경우라면 차라리 트위터 하는게 나을수도 있겠어서 드는 고민이다. 원래대로라면 좀 열심히 해야겠지만 현재 블로그질은 별로 흥미없는 일일 뿐이라 좀 슬프다. 여유보다도 관심이 너무 떨어졌다.

                               
9. 참 줄었던 식탐이 다시 늘어서 맛집도 자주 찾아 댕기고 있고 또 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레시피 같은거 보면서 집에서 음식 자주 만들어 먹고 있다. 오늘은 집앞에 이마트 가서 간단히 재료를 사서 월남쌈이랑 국물있는게 필요해서 어묵 왕창 넣은 우동을 같이 해먹었는데 파는 것만치 맛이 꽤 괜찮았다. 어머니께서도 지난 김초밥과 자왕무시(계란찜)에 이어 이번에도 합격점을 내렸다능. 역시 난 못하는게 없다 최고 수준으로 못할 뿐이지 (지자랑) ㅎㅎ

10. 마지막으로 요새 슈퍼스타K 2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간접광고 많아서 좀 짜증나지만 출연자들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워서 금요일 본방사수 중이다. 보컬리스트로는 허각, 음악성이나 개성만 보자면 가장 특출난건 장재인, 다른 대회 경험이있고 스타성을 갖춘걸 고려하자면 존박까지 쓰리톱에 가까운 형국인데 지난 이문세 미션에서 부진한 김지수나 반대로 여태껏 선곡덕 못보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강승윤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어쨋든 위에 세명은 끝까지 남을것이고 선곡빨과 당일 컨디션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 될듯. 결론은 내가 응원하는 사람은 귀여운 ♥김은비♥ (엥?)



 
                                         김은비 / 알 수없는 인생




,
댓글 구독이 염통을 숨쉬게 합니다
BLOG main image
항상 엔진을 켜둘께
여행과 일상 그리고 음악과 영화
by 루이스피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72)
일상다반사 (19)
나들이 (1)
(0)
국내 식당 (0)
국내 여행 (1)
유럽 여행 (15)
한 곡의 여유 (83)
한번에 다섯장 (11)
음악 이야기 (42)
음반 리뷰 및 소개 (99)
도서 (2)
영화 (30)
공연/예술 (7)
야구/스포츠 (1)
축구 이야기 (16)
클래식 매치 (10)
경기 리뷰 (34)
TNM textcube get rss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항상 엔진을 켜둘께

루이스피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Copyright by 루이스피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DesignMyself!
루이스피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