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음악앨범 선곡표와 청취후기

음악 이야기 2009. 7. 11. 15:08 Posted by 루이스피구

오늘 이현우의 음악앨범 따따따쩜 뮤직 코너 잘 들으셨나요? 일단 오프닝에서 라디오는 음악과 청취자의 소개팅자리다 같은 멘트도 빼놓지 않고 넣어주신거 매우 맘에 들었구요. 음악이나 블로그 소개 모두 꼼꼼하게 소개를 잘 해주셔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방송이었습니다.

우선 라디오 방송은 최근 추세가 재미가 없으면 듣지를 않는데 이번 방송은 저도 들으면서 계속 킥킥대며 웃었을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또 음악 소개 역시 적절하게 섞인 라디오의 매력이 넘치는 방송이었다고 평하고 싶네요. 워낙에 두분이 말솜씨가 상당히 좋으셔서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두 분의 목소리는 라디오에서는 참 오랜만에 듣는데 김광진씨의 특유의 장난끼(?)와 이현우씨의 어눌한 말투가 멋지게 조화를 이뤘다고 해야겠습니다

재미는 일단 성공이고 그 다음은 선곡인데.. 20곡에 더해서 예비로 몇 십곡을 더 보내드렸는데 아침 방송인데다 청취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듯 대중적인 곡이 소개가 많이 됐어요. 취향을 떠나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선곡되길 바랬지만 어쩔수 없이 청취자들 성향을 고려한듯 합니다. 총 18곡이 선곡이 됐는데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은 곡들이 많은 편이었고, 외국(월드뮤직이나 영국 락밴드들)이 전혀 소개가 안 되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 두곡 엮은 부분이 맘을 달래주더군요. 그리고 이웃분들 신청곡이 6곡이나 나왔고 ㅎㅎ

음.. 기억에 남는 멘트는 김광진씨가 예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이소라 5집 절판되서 구하기 힘들었다던 얘기를 하시면서 이소라 노래 틀어주셨는데 예전에 제가 쓴 글들을 직접 훑어 보신거 같아서 좀 놀랐습니다.(이럴줄 알았음 더 클래식이나 김광진 앨범 리뷰도 적는건데 ㅋㅋ) 그러면서 "작년에 나온지 얼마 안된 자신의 신보를 지인이 부탁해서 큰 레코드 점에 10장 정도사러 갔는데 딱 두장밖에 살 수 없었다. 요즘은 레코드 산업이 많이 위축되서 철지난 앨범 뿐 아니라 나온지 1년도 안된 앨범도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라고 하신 부분.

펫 샵 보이스를 소개할 때 이현우씨가 예전부터 팬이라고 했는데.. 두 분 다 "외국 뮤지션들은 대부분 오랬동안 한 우물만 파면서 자기 스타일을 구축하는 모습이 좀 멋지더라. 우리는 앨범에 좀 여러가지 다 집어넣으려고 하는데 만들고 나면 조금 쑥쓰럽다" 이런 말을 하셨거든요. 이 부분에선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만들 때의 고충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이 방송이 아니었다면 쉽게 듣기 힘든 얘기였고..

그리고 이규호의 '머리끝에 물기' 노래를 틀 때는 "이미 앨범은 다 완성됐는데 소속사와의 마찰로 발매가 미뤄지고 있다. 이규호는 작곡에 재능이 있는데 이런 가수는 의견 조율이 잘 되서 팬들이 음악을 빨리 만나 볼 수 있었음 좋겠다"라는 등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재미있는건 아무래도 제 닉네임이 루이스피구 라서 방송에서 축구 얘기를 좀 많이 하셨습니다.. 놀랍게도 김광진씨가 제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언급해 주시더라구요(축구 정말 좋아하시는듯 ㅋ) 요즘 케이리그에서 페널티킥 판정으로 말도 많은 시점에.. "페널티킥은 좀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냐. 지금보다는 좀 더 어렵게 넣도록 만드는게 맞을거 같다. 보수적인 영국쪽이 아니라 미국쪽에서 축구가 시작됐으면 뭐 합리적으로 개선됐지 않았겠느냐. 이젠 좀 룰이 바뀌어야 한다" 라는 말. 살짝 공감하면서도 참 잼있게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건 마지막 곡인 언니네 이발관 노래를 소개하실 땐데 시간이 없어서 줄이느라 그런건지 약간의 실수가.. ㅎㅎ 암튼 박정희 작가님 그날 원고 쓰실 때 밤새야 할꺼 같다고 하신거 같은데.. 너무 수고하셨구요. 꼼꼼하게 소개 해주신거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가지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될꺼 같네요. 무엇보다도 방송이 너무 잼있었기 때문에 ㅎㅎ
암튼 연락 주셨던 PD님과 수고하신 작가분들, 재미있게 소개해 주신 DJ 이현우씨와 게스트 김광진씨..

그리고 참여하신 모든 이웃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아 그리고 추첨을 통해 선물 받으실 분들입니다. 작가분께서 개별적으로 연락 드린다고 합니다.
신청곡도 소개가 됐는데 잘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프레쉬덕>
<Xarm>
<하얀 로냐프강>
<하늘빛블루>
<아침해쌀>
<나이든 소년>






마지막으로 선곡표입니다. 아침 방송이라 놓치신 분들이 많을거 같은데 음악 앨범이 다시 듣기가 안되니 파일 필요하신 분들은 공유해 드릴까 합니다. 필요하심 댓글로 메일 주소를 남겨주심 됩니다.



<1부>

2.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 장필순
3. 항상 엔진을 켜둘게 / 델리스파이스

4. Don't Stop Me Now / Queen (프레쉬덕님 신청)
5. You'll Be Coming Down / Bruce Springsteen (Xarm님 신청)

6. 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7. 그럴 때마다 / 토이

8. Fields of Gold / Eva Cassidy
9. God Only Knows / The Beach Boys (하얀 로냐프강님 신청)

10. Think about Chu / 아소토유니온


<2부>

1. 편지 / 김광진

2. Beat It / Michael Jackson
3. I Just Can't Stop Loving You / Michael Jackson  (하늘빛 블루님 신청)

4. 보편적인 노래 / 브로콜리 너마저 (아침해쌀님 신청)
5. 머리 끝에 물기 / 이규호

6. Did You See Me Coming? / Pet Shop Boys
7. Another Sunny Day / Belle And Sebastian (나이든 소년님 신청)

8. 데이트 / 이소라

9. 산들산들 / 언니네 이발관


http://www.kbs.co.kr/radio/coolfm/album/weekly/saturday/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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