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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결장


오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첼시와 맨유의 경기치고는 재미있었지만 결승전답지 않게 내용면에서 굉장히 더티하고 선수들의 매너도 없었다. 한마디로 스포츠맨쉽을 망각한 경기.

주심이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너무 무시하고 관대한 진행을 해서 결국 퇴장도 나왔고 뒤끝있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경기결과를 떠나서 맨체스터의 서포터(박지성팬을 비롯한 국내 뜨내기 팬을 말하는것이 아님)를 제외하면 모든 축구팬들이 안좋게 봤을만한 결승전이었다.

그런데 경기와는 별개로 박지성이 후보 엔트리에도 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이에 실망한 한국인들이 맹목적으로 퍼거슨을 비하하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한편으로는 동감하고 반대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퍼거슨 싸이를 테러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ㅎㅎ

아시아인 최초로 챔스 결승전에 뛸 기회를 날려버린것은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알렉스 퍼거슨은 바보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클럽 커리어만으로도 현역감독중에서 퍼거슨을 능가할 감독은 단 한명도 없다. 트라파토니나 카펠로 정도면 같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럼 왜 박지성이 이 경기에서 뛰지 못했을까? 부상이 아닌 이상 이유가 분명했으니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건데, 최근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로마전과 바르셀로나전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한 선수가 클럽축구의 꽃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빠진 못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말이다.




선발로 뛴 오웬 하그리브스

보통 박지성을 국대에서나 클럽에나 감독들이 쓰는 것은 활동량이 많아서, 그리고 볼을 가지지 않았을때의 움직임이 좋아서 이기도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박지성이 팀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가장 훌륭하게 해내기 때문이다.즉 팀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이면서 밸런스를 안정화하는데 가장 특화된 선수다.

그럼 오늘경기에서 왜 퍼거슨은 하그리브스를 기용하면서 박지성을 선발로 쓰지 않았을까? 첼시는 중원에서의 장악력이 뛰어나고 첼시와의 경기에서 피지컬이 많이 소모되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말이다.

하이버리에도 적었다만 퍼거슨이 예상외의 선수인 하그리브스 카드를 꺼내든건 평소대로 맨체스터의 경기를 해서는 첼시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처음부터 아예 박지성은 버리고 포메이션 짜고 전술을 연구한거 같다.







맨유의 4-3-3

맨유의 올시즌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4-4-2를 가장한 4-3-3이다.


EPL 포메이션

-----------------루니---테베즈

---호나우도(긱스)-----------------

 ------------스콜스---캐릭---박지성 

-------에브라--퍼디난드--비디치--브라운





유럽대회 포메이션


----------테베즈(긱스)----루니----호나우도(박지성)
     
--스콜스---캐릭---하그리브스(안데르손) 

-------에브라--퍼디난드--비디치(브라운)--브라운(하그리브스)



맨유의 4-3-3 은 최근 이 포메이션을 가장 잘 사용한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기형적인 4-3-3이다. 물론 리그에서는 4-4-2를 사용했지만 어쨋든 리그를 제외한 비중이 큰 경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는 4-3-3을 썼다.

첼시의 4-3-3은 드록바가 핵심이다. 드록바를 축으로 탁월한 압박능력과 전진패스 능력을 가진 세명의 미드필더와 빠른 발을 가진 드리블러 두명을 좌우에 배치, 윙포워드 이자 동시에 윙어인 사이드 자원을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상대를 공략하는것이 특징이다.

바르셀로나는 지금은 폼이 떨어졌지만 톱이면서도 공수양면에 걸쳐서 종횡무진 움직이는 에투와 테크니컬한 미드필더들인 데코와 싸비를 중심으로 패싱게임을 한다. 하지만 위의 포메이션에서 볼 수 있듯이 맨유의 4-3-3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이 두팀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도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퍼거슨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축구를 하는것이 아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것은 물론 장점을 역이용하는 전술을 쓴다. 예외적으로 바르셀로나 전에서는 특히 어웨이 경기에서 0:0을 위해 수비축구를 하기도 했지만 맨유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이용함과 동시에 맨유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팀이다.

상대의 장점을 반대로 활용하는 데 있어선 아스날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두팀이 상대팀을 다루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데 그 차이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맨체스터의 스위칭 시스템

아스날이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팀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만들어 간다면 맨유는 개인능력으로 해결하기위해 팀이 돌아가는 느낌이 강하다. 국가대표팀과 비교해 성향으로만 보자면 아스날은 아르헨티나(현재는 포제션을 중시하는 스페인과 더 유사하다), 맨유는 브라질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아스날의 공격의 핵은 아데바요르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아데바요르가 포스트 플레이를 하면서 시간을 벌고 플라미니가 많이 뛰어다니면서 생긴 공간을 축으로 흘렙과 세스크가 스위칭을 통해 패스의 길목을 만든다.

그래서 상대가 피지컬을 동원한 압박을 시작해도 아스날의 패스가 돌기 시작하면 상대가 시도한 압박의 효과는 감소한다. 그 이유는 아스날은 압박을 위해 상대 수비가 비우는 공간을 오히려 패스의 길목으로 활용하고 있고, 그 길목을 축으로 다른 선수와 연계되는 패스가 계속해서 파생되기 때문이다. 내가 예전에 밀란전 관련 글을 쓰면서 아스날이 탈압박의 좋은 예라고 한건 바로 그런점 때문이다.

반대로 맨체스터는 아스날과는 다른 패턴으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한다. 예전 트레블 시절이나 반니스텔루이와 베컴이 있을 때와는 현재의 맨유는 전술의 매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맨유는 웨인 루니가 공격의 핵이자 축이 되지만 전통적으로 말하는 타겟맨은 아니다. 4-4-2 시에는 물론 4-3-3에서도 최소 4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스코어러가 되는 포지션 파괴 시스템이다. 심지어는 루니와 테베즈는 물론 맨유의 모든 미드필더들이 서로 스위칭을 통해 공간을 창출한다.

아스날이 스위칭을 하는것은 공수에 관계없이 근본적으로 양질의 패스를 넣고 항상 상대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맨유가 스위칭을 하는것은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고 특히 역습시에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면서 탁월한 개인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각개격파 하기 위해서이다. 맨유는 수세시에는 수비벽을 이중, 삼중으로 두텁게 형성하다가 공격에 나설 때 그 전환 속도가 그 어느 축구팀 보다도 빠르다. 결정적인 찬스는 그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상대의 실수를 역으로 이용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맨유가 공간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호나우도를 극대화 하기 위함라고 했듯이 맨유의 공격자원들이 만드는 공간이 없으면 호나우도는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하그리브스의 활용

그렇다면 하그리브스를 이용하면서 맨체스터가 갖는 이점은 무엇일까? 올시즌 맨체스터의 경기를 볼때 지금까지 하그리브스의 존재 이유는 수비시에 수적우위를 지키고 포백이 상대 공격수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의 임무는 호나우도가 1선에 나갔을때 그의 뒷공간을 메꾸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근거는 위의 포메이션에서 보통 비디치의 부상으로 하그리브스가 오른쪽 풀백으로 뛰지 않는이상 호나우도가 오른쪽은 물론 왼쪽에서도 뛸때마다 하그리브스는 트리플 볼란치에서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위치를 변경한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맨체스터의 포메이션


-------------루니--테베즈

---호나우도--스콜스--캐릭--하그리브스

---에브라--퍼디난드--비디치--브라운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하그리브스는 호나우도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지 않았다. 분명 오늘 하그리브스는 맨체스터의 변형 4-3-3, 4-4-2에 가까운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측면 공격에 가담했다. 퍼거슨은 첼시의 왼쪽 풀백인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천적 애쉴리 콜을 많이 의식하고 호나우도를 왼쪽으로 기용하면서 오른쪽에는 하그리브스를 배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여긴듯 싶다.
 
퍼기의 예상은 적중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을때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물론 오른쪽 풀백으로도 뛴 경험이 있는 하그리브스는 오른쪽에서 오늘 두가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전반에는 측면에서의 공격가담과 크로스, 그리고 후반에는 첼시를 상대로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자 볼란치로 가담한 것이다.

 특히 크로스능력이 뛰어난 하그리브스는 적어도 전반만 보자면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후반들어 스쿼드의 질에서 맨유를 앞서는 첼시가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 종료까지 계속 주도권을 쥐었지만 전반에는 확실히 맨유가 첼시를 압도했다.  

하그리브스는 첼시의 애쉴리 콜을 상대로 돌파는 물론 여러번의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면서 첼시의 중앙 수비를 공략했다. 호나우도의 골 역시 측면 크로스에서 나온것만 봐도 퍼거슨이 얼마나 첼시전을 대비해서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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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변화와 퍼거슨의 결정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충격이었던 건 박지성이 후보 엔트리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이부분에서는 놀랐는데 바르셀로나전과 로마전은 물론이고 최근 리그경기에서도 계속 선발 출장을 했기에 아예 이름이 빠진것은 상당히 의외의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예전에 외국의 한 칼럼리스트가 박지성을 '움직이는 벽'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이보다 박지성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말도 없을듯 싶은데, 박지성은 공격시에는 원터치 패스로 공을 내주고 자신을 다시 다른 공간으로 뛰어들어가고 수세시에는 탁월한 활동량으로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한다. 이런 선수가 빛을 발하는 건 상대의 압박이 가동될 때이다.

무리뉴의 첼시는 미드필더와 수비의 간격을 줄이면서 상대 공격수를 봉쇄하는 능력이 탁월한 팀이고 압박능력 역시 훌륭했다. 공격시에는 드록바를 전방에 박아놓고 윙포를 가장한 상당히 페이스가 좋은 사이드 자원을 활용해서 득점하며, 자신의 진영에서도 단 두,세번의 패스나 롱볼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게 특화된 최소한의 공격자원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었다

반대로 현재 첼시는 기본적으로 무리뉴의 시스템을 이어받았지만 그 틀을 활용하는 방식은 많이 다르다. 무리뉴의 첼시는 상대에 따라 점유율과는 상관이 없는 게임을 할때도 있었지만 그랜트의 첼시가 점유율에서 밀린적은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랜트의 첼시는 무리뉴 때와는 다르게 공격전개시 중원을 거쳐가고 기본적으로 패스를 돌리는 양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그랜트의 첼시의 특징은 미드필더들이 압박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갖췄지만 공격의지가 몇배로 강해졌다는데 있다.  기본적으로 존디펜스를 쓰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가 패스를 돌리고 측면에서 돌파를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압박이 들어가는 형태의 수비를 하는것이 무리뉴와는 다른점이다.  

게다가 첼시가 역습에 나설때는 예전 무리뉴때의 속도로 상대진영으로 넘어가면서 순간적으로 공격자원을 늘리는 만큼 이런 경기에서 박지성이 기본적으로 상대의 공간을 지우거나 한명 한명을 상대로 압박할 상황 자체가 적은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퍼거슨이 첼시전에서 필요로 했던것은 박지성의 장점인 오프더볼시에 움직임과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 2선 침투가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예로들면 사이드 돌파와 슈팅, 그리고 날카로운 크로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골을 더 절실히 원했던거 같다.     

이 경기에서 전반만 보면 테베즈가 찬스를 놓치지 않았음 맨유가 2:0으로 갈 수 있었고, 퍼거슨의 생각은 옳았다고 본다. 물론 비가와서 맨체스터는 첼시에 비해 빨리 체력이 떨어졌고 첼시의 공세에 후반이후에는 계속 밀리는 상태였다. 아마 활동량이 많은 박지성이 있었다면 체력을 많이 요하는 경기에서 나니나 긱스에 비해 더 좋은 공격옵션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것은 엄연히 가정일 뿐이다.

박지성은 오프더 볼시에는 움직임이 환상적이지만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루니나 테베즈 만큼의 공간창출능력이 안되며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퍼거슨이 박지성을 후보 명단에도 넣지 않은것은 조커로 쓰기에는 경기를 뒤집는 능력이 긱스나 나니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기고 있을때 잠그기를 할때도 플래처 보다는 좋지 않다고 본거 같다. 물론 플레쳐를 박지성 대신 후보명단에 넣은 것은 현지 전문가들도 납득이 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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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팀내 위치, 그리고 아쉬움

9년전에 맨유가 우승할때도 미드필더의 핵이었던 로이킨과 스콜스는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그들의 이력에는 분명 챔스 우승이 커리어에 추가됐다. 이는 예전에 서브로나 간간히 뛰면서 밀란에서 우승 커리어를 추가한 히바우도나 리버풀의 우승당시 부상으로 결승전에서 교체되었고 본선에도 제대로 뛰지못한 해리 키웰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실질적으로 이 맨체스터의 두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챔스 결승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맨유의 우승에 큰 공헌을 한 두 인물인 만큼 당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쉐링험이나 솔샤르 보다도 높게 평가 받는 것이다.

박지성은 오늘 부상도 아니었고 경고 누적도 아니었지만 결국 결승전에는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맨유의 챔스 우승에 박지성도 루니나 호나우도 만큼이나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큰 무대에서 뛰지 못한것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특히 인종차별이니 실력탓이니 하면서 애써 박지성을 무시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퍼거슨은 정말 냉정한 감독이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팀내 최다 득점자인 반 니스텔루이도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와 언쟁을 벌이자 미련없이 버렸으며 슈퍼스타 베컴은 물론 팀의 심장이었던 로이킨 마저도 내쳤다. 그렇게도 얻고자 했던 빅이어를 따낼 수만 있다면 퍼거슨은 자신의 목숨도 걸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다. 역시 국내 언론이나 국내 축구팬들이야 퍼거슨을 인정머리 없는 감독이라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고 영국에서나 현지 맨유의 서포터 입장에서 볼 때, 특히 퍼거슨감독에게는 박지성도 충분히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는 '한명의 맨유의 선수'일 뿐이다.

지금 이렇게 쓰면서도 박지성 결장이 아쉬운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 보다.
물론 경기 끝난뒤에 박지성보다 더 안되보였던 사람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첼시의 주장 존 테리와
레버쿠젠 시절 트리플 러너업과 월드컵 준우승에 이번에 첼시에서도 3개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발락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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