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7 올해의 앨범 50 (해외편)에 이은 2008년 버전으로, 이번 올해의 앨범 50장은 2007년 12월 중순부터 올해 12월 초까지 해외에서 발매된 앨범 중 청취한 횟수와 만족도를 고려해서 제 취향을 기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순위는 큰 의미는 없지만 1-20위까지가 베스트고 21-50은 제가 듣기에 좋았던 앨범들을 무순으로 놨다고 보심 됩니다. 그중에서도 1-10은 제 자신이 즐긴 앨범, 11-20은 취향을 떠나 올해 여러 곳에서 리스트에 꼽을만한 앨범에 가깝습니다.
참 이번에는 저 혼자 보고 마는 글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투표창을 한 번 넣어봤습니다. 말하자면 여러분과 제가 함께 정하는 올해의 앨범 이랄까요. 방법은 투표창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을 하나 선택하신 후에 투표해 주시면 됩니다(보기에 없는 앨범이면 마지막에 other에 체크하고 따로 적어주시면 끝) 투표 유효기간은 올해 말일(12월 31일)까지 입니다.
덧붙여서 전 댓글로 토론하는걸 좋아하기에 이왕이면 "내 올해의 앨범은 이거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물론 안하셔도 상관 없구요 ㅎㅎ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가장 인상적인 댓글을 적어주신 분 한 분께는 따로 음악CD 한장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CD선물은 며칠 후에 발매 될 이소라의 신보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높은 순위부터 리스트를 배열했지만 올해는 좀 더 기대하고 보시라고 낮은 순위부터 높은 순위로, 그러니까 50위부터 1위까지 거꾸로 정리했습니다. 앨범 순위는 차후 조금씩 변동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작품들 중 일부는 이미 음반리뷰나 한번에 다섯장 코너를 통해 한번 소개한 앨범들이니 1-10 위까지만 간단하게 코멘트를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요 결산도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이사 준비로 여건이 안 되겠다만 되도록 올해 안에 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앨범들은 어디까지나 제 취향으로 고른 것이지만 음악을 가리지 않고 많이 듣는 사람의 리스트인만큼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행복한 연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
50. John Legend / Evolver
49. She & Him / Volume One
48. Sia / Some People Have Real Problems
47. Mayte Martin & Labeque Sisters / De Fuego y de Agua
46. Elvis Costello / Momofuku
45. Verve / Forth
44. Beck / Modern Guilt
43. Steven Malkmus / Real Emotional Trash
42. Lenka / Lenka
41. The Dodos / Visiter
40. MGMT / Oracular Spectacular
39. The Killers / Day & Age
38. Lizz Wright / The Orchard
37. 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36. The Raconteurs / Consolers of the Lonely
35. Ry Cooder / I, Flathead
34. John Mayer / Where The Light Is:John Mayer Live In Los Angeles
33. Ladytron / Velocifero
32. David Gilmour / Live In Gdansk
31. Heather Nova / The Jasmine Flower
30. Lalah Hathaway / Self Portrait
29. Erykah Badu / New Amerykah, Pt. 1: 4th World War
28. Santogold / Santogold
27. Loreena McKennitt / A Midwinter Night's Dream
26. Mia Doi Todd / GEA
25. Charles Lloyd / Rabo de Nube
24. Death Cab for Cutie / Narrow Stairs
23. Sigur Ros / Með Suð I Eyrum Við Spilum Endalaust
22. Brian Wilson / That Lucky Old Sun
21. Pedro Aznar / Quebrado
20. Deerhunter / Microcastle
커버는 조금 괴기스러운데 노래들은 반대로 말랑한 편이라 의외였다.
앨범을 플레이 시키면 듣고 또 듣게 된다. 기대 안하고 들었는데 만족스러웠던 작품.
19. Eliane Elias / Something for You: Elaine Elias Sings & Plays Bill Evans
엘리안느 엘리아스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로 재해석한 빌 에반스.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앨범이다.
18. Sun kil Moon / April
전작의 김득구 만한 곡은 없었지만 앨범이 우울함으로 촘촘히 짜여져 있는 느낌.
듣고 있으면 정말 우울해진다..
17. Metallica / Death Magnetic
나름 만족할 만한 컴백작. 물론 드럼 사운드는 개선되어야 하겠다만 전체적으로 박력이 살아있어서 맘에든다.
메탈리카가 메탈리카로 돌아왔다.
16. M83 / Saturdays=Youth
프랑스 출신의 신스팝 그룹 M83. 이들의 음악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들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게 된다.
15. Adele / 19
앨범 제목대로 아델은 19살이다. 이게 스무살도 안된 처자의 목소리라니..
이번 그래미는 그녀를 선택할 듯.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더피 보단 아델이다.
14. 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지난 장마 때 많이 들었던 므라즈.. 의외로 비오는 날에도 너무 잘어울렸던거 같다.
물론 드라이브할 때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제이슨 므라즈의 기타팝.
13. TV on The Radio / Dear Science
롤링 스톤지와 피치포크가 동시에 찬사를 보내는 아티스트는 정말 흔치않다.
근데 이번 앨범 역시 좋다만 난 전작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취향을 많이 타는 앨범.
12. Al Green / Lay It Down
음악 만큼이나 멋진 목소리. 목소리 만큼이나 아름다운 음악.
70년대 소울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거장의 호탕한 웃음. 올해 가장 과소평가된 수작이다.
11. Jakob Dylan / Seeing Things
아버지인 밥 딜런 보다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에 더 가까운 제이콥 딜런의 소박한 포크 음악. 다른 사람이라면 이 자리에 올해 나온 밥딜런의 <Tell Tale Signs>을 집어 넣겠지만 밥딜런의 보컬을 별로 안좋아하는 관계로 제이콥 딜런을 선택했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월플라워스의 멤버나 밥 딜런의 아들이 아닌 이름 그대로의 제이콥 딜런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10. Nada Surf / Lucky
점점 소프트해지고 있는 나다 서프의 앨범. 버릴만한 곡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이들은 곡 쓰기에 있어서 절정에 있다. 'Are You Lightning?'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은 내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충분히 오를 만하다.
9. Cut Copy / In Ghost Colours
빈티지한 감성을 세련된 감각으로 풀어낸 일렉트로니카 수작. 전자음악은 이것만 기억하자.
"작년은 저스티스. 올해는 컷 카피!!"
8. Esperanza Spalding / Esperanza Spalding
보컬은 아직 덜 여물었지만 작곡, 연주, 필(Feel) 모든 면에서 속이 꽉 차있다. 국내에선 왜 이렇게 조용한지 모르겠지만 이런 아티스트는, 특히 재즈쪽에서는 1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다.
7. AC/DC / Black Ice
시대의 흐름이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한결같이 한가지 길을 걸어온 밴드의 복귀작. 후반부에 힘이 떨어지는건 좀 아쉽다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단순, 무식, 과격' 한 이들의 8비트 로큰롤이야말로 수세기가 지나도 변치 않을, 대중음악에서 몇 안되는 소중한 유산이 아닐까.
6. Vampire Weekend / Vampire Weekend
재기 발랄한 신인의 유쾌한 데뷔작. 반짝반짝한 아이디어와 소소한 악기로 풍성하게 채운 사운드가 일품이다.
뱀파이어 위크엔드는 플릿 팍시즈와 함께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5. Portishead / Third
컴백하려면 이들처럼. 라디오헤드에게 Kid A가 있다면 포티셰드에겐 바로 이 앨범이 있다.
시간을 이겨낸 미친밴드
4. Bon Iver / For Emma, Forever Ago
플릿 팍시스와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나에게 감동을 안겨준 음악.
늦은 밤에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3. Fleet Foxes / Fleet Foxes
커버만큼이나 따뜻하고 정겨운 음악. 이들 스스로 말한대로 플릿 팍시스는 바로크 하모니 팝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2. Oasis / Dig Out Your Soul
실력과는 별개로 거만하게만 보였던 오아시스가 오랜만에 명성에 걸맞는 앨범을 만들어냈다. 특히 리암 갤러거는 최근 존 레논 흉내를 내더니 곡쓰는 능력마저도 그를 닮아버린 듯하다. 리암은 'I'm Outta Time' 하나만으로 노엘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
1. Coldplay /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올해의 앨범. 물론 최근에 개념없는 짓 하는거나 인기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는건 좀 아쉽다만 그래도 한 해동안 가장 많이 들었고 만족도도 높았던 음악이다. 보통 사운드가 업그레이드 되면 멜로디감각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콜플은 그런 한계를 뛰어넘었다. 콜드플레이가 아케이드 파이어를 참고해서 U2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표절관련 문제는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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