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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상 아스날은 맨유나 바르셀로나를 만날꺼 같았는데 추첨 결과 스페인의 비야레알과 붙게됐다.  
지난 05/06 시즌 레만이 리켈메의 페널티킥을 막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아스날 vs 비야레알

개인적으로 비야레알은 상대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었다. 오히려 맞붙기엔 EPL팀들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을정도. 비야레알은 기본적으로 지공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역습시 공수전환이 상당히 빠른 팀이다. 게다가 2선침투에도 일가견이 있고 단 한번에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나 중거리슛같은 카운터 펀치도 있다.

비야레알이 다른 라리가 팀들과 비교되는 장점이라 함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 작업시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사로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볼을 가진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 패스를 하고 다시 빈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다. 특히 비야레알은 완급조절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이들의 페이스에 말려들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아스날은 로마전을 포함 최근 몇 경기를 볼 때(아르샤빈이 뛰지 않을 때) 아스날은 공격전개시 전진패스를 넣는 시도 자체가 매우 적었다. 최후방 라인->미드필드->사이드->크로스를 이어가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해결 해줄 선수가 세스크와 아데바요르 그리고 겨울에 온 아르샤빈 정돈데, 아르샤빈은 제니트에서 이미 경기를 뛴 관계로 챔스에 출장할 수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  

그나마 아스날에 다행인 것은 2차전이 홈이라는 것과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비야레알 수비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현재 아스날 비야레알은 거의 박빙이라고 본다만 세스크와 아데바요르 정도만 돌아온다면 기본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는 활동량 부분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나스리와 함께 아스날에서 제일 많이 뛰는 선수가 벤트너라는 사실은 아이러니이지만 팀 컨디션이 바닥을 치고 분위기를 다시 상승세를 탔다는 점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아스날에게 무엇보다도 긍정적이다. 물론 둘다 올시즌 기복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팀이 상대를 싱겁게 이길 가능성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포르투

만약에 아스날이 비야레알을 이길 경우엔 준결승에서는 맨유와 포르투의 승자와 만난다. 이 경기 역시 복수전 성격이 강한데 맨유가 5년전 전력이 다소 약할 때 16강에서 탈락한 상대가 바로 포르투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포르투의 감독은 바로 얼마전 퍼거슨이 16강에서 물리친 인테르의 조세 무리뉴라는 것.

이 경기 얘기를 잠깐 하자면 맨유가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대승을 거두거나 분명히 둘중 하나다. 퍼기는 상대적으로 편한 대진에 싱글벙글 할지 모르지만 맨유는 지난 주말 리버풀에 패한 관계로 리그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빡빡한 일정에 고생을 하리라 본다. 

맨체스터에게 문제가 있다면 팀원 대부분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다는데 있다. 맨유는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리그에서 승점을 쌓는 동안 이미 심하게 오버페이스를 했으며 호나우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피지컬이 정점을 치고 바닥에 떨어진 형국이다. 물론 맨유는 강하고 곧 현재 상황을 극복하리라 예상되지만 챔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긴 힘들다. 어찌됐건 3관왕(칼링컵,클럽 월드컵 포함) 이상은 힘들다는게 내 의견이다.

이들의 또다른 문제는  부상자 문제나 체력 문제보다도 스피릿 측면에서 많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맨유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수비지만 최근들어 집중력 문제로 포백이 흔들리는 상황을 점점 많이 노출하고 있다. 한번 무너진 수비조직을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최근 같은 패턴으로 실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시즌 막바지에 기회가 되면 이 부분을 한번 정리해 볼까 한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부상에서 돌아온 루니가 팀의 피지컬 개선에 있어서 얼마만큼 공헌을 할 수 있느냐는 것. 그리고 리버풀전 대패의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 나느냐가 관건이다.




리버풀 vs 첼시

그나저나 저쪽의 리버풀과 첼시는 이번에도 또 만났다. WBC에서 한국이 일본과 너무 자주 만난다고 그러는데 리버풀, 첼시 이 두 팀 앞에선 명함도 못내민다. 이 매치업은 정말 보는 사람이 지겨울 정도. 이들은 실제로 5년동안 무려 24번이나 붙었고 이번에도 또 만났다 ㄷㄷㄷ

먼저 흥미로운 부분은 두 마법사 베니테즈와 히딩크의 대결이다. 사실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는 너무 많이 봐서 눈꼽만큼도 재미있는 요소가 없다만 유일하게 두 감독의 지략대결 만큼은 기대된다. 국가대표팀에서 여러번 거스 히딩크가 선보인 '매직'이 변수가 많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리고 원조 매직팀인 리버풀에게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히딩크가 4강 진출에 매우 능하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물론 히딩크의 첼시는 감독교체 이후 팀 스피릿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조만간 체력적인 면에서 힘이 달리리라 예상된다. 흐름상 첼시는 4월초가 올시즌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첼시가 견뎌낸다면 챔스는 물론 아스날과의 FA컵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반대일 경우 리그 순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리버풀과 첼시의 승자는 리버풀. 리버풀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고 리그는 물론 챔스에서도 선전할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만 잘 지지 않는 팀을 하나만 꼽으라면 첫번째로 선택할 만한 팀이 바로 리버풀이다. 만약 아스날이 결승에 간다면 앙리의 바르셀로나를 만나길 바라지만 왠지 리버풀과 첼시의 승자를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나저나 리버풀이나 첼시나 각각 레알과 유벤투스를 물리치니 EPL 라이벌이 기다리고 있고 또 상대를 이기더라도 그 다음은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승자다. 말 그대로 산 넘어 산.




바르셀로나 vs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챔스 8강 대진중에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다. 사실 8강 이상되면 어떤 경기든 결승전이나 다름없지만 이 경기는 정말 8강인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 창과 창의 대결이지만 두 팀 다 스타일이 다른데다 득점 방식 역시 상이해서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과 패스 앤 무브를 기본으로 하지만 펩이 감독을 맡은 이후 레이카르트 때와는 달리 좀 더 피지컬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전 바르셀로나 보다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을 더 중시한다. 여차하면 메시는 물론 앙리까지도 수비에 가담하여 하프라인 아래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비한게 가장 큰 차이점. 참고로 예전 레이카르트 때 측면 공격수인 호나우디뉴와 메시는 공격에만 전념했고 풀백이 거의 모든 커버링을 맡았었다.

뮌헨은 선이 굵은 축구를 포함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한다. 리그에서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이지만 득점이 터질 때는 걷잡을 수없이 폭발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클린스만은 자신들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높이를 이용해서 공중볼 처리능력이 좋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공략한다면 의외로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두 팀의 에이스인 메시와 리베리의 대결도 재미있을 듯.

자주 보기 힘든 매치업이라 더욱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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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대진은 정해졌고 축구 전쟁은 시작했다. 경기가 2주 넘게 남았지만 벌써부터 두근두근한 걸보면 난 영락없는 축덕후.. 4월 8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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