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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은 나름 괜찮은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었다. 시드 국가는 어떤 팀을 만나도 어려운만큼 배제하고 아프리카 팀중에서는 최상위권인 코트디부아르나 가나를 만나지 않아서, 그리고 유럽팀중에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모두 피한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물론 절대 쉬운조는 아니다. 최악의 조는 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어쨋든 안방이나 다름없는 아프리카팀이 같은 조에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몇년 전에 비하면 힘이 많이 떨어진 편.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 추첨 결과가 괜찮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경기를 아르헨티나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첫경기 상대인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는 오토 레하겔의 지휘하에 있지만 경기력은 예전만 못하다. 아니 선수구성이나 전력 자체가 완전히 다른 팀이다. 물론 그리스도 까다로운 상대인 것만큼은 분명하지만 이들을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면 한국은 16강에 나갈 자격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한국팀과 상대 팀들에 대한 전력 분석이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니 다음으로 미뤄두고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들 얘기를 좀 하자면 최근 조추첨 결과가 좋은 편이었던 독일은 상당히 어려운 조에 걸렸고 이는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독일은 D조에서 호주, 세르비아, 가나와 맞붙게 되는데 만약 독일이 첫 경기인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다면 D조는 실질적인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가 딱히 앞선다고 하기 힘든 전력이 비슷비슷한 팀들이 한조에서 만났다.

독일보다도 더 어려운건 브라질이다.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별명답게 현재도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최강팀에 가까운 코트디부아르는 물론 마지막 포트에서 포르투갈이 들어오면서 이번 월드컵 최고의 죽음에 조에 걸렸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16강 진출을 의심하지는 않는다만 만약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해도 1위가 아니라면 정말 곤란하다. 만약 브라질이 2위로 진출한다면 H조 1위가 유력한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브라질은 조별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이렇게 되면 아쉬운 건 북한이다. 같은 조의 모든 팀들이 다득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 북한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물론 만에 하나 북한이 첫 경기인 브라질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이변을 연출한다면 브라질은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라도 상당히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만 한다.  

그 외에 나머지 팀들 얘기를 하자면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실질적으로 시드팀이나 다름없는 프랑스를 만나서 경기 외적인 홈 이점이 많이 줄어든 편이다. 반대로 프랑스는 우여곡절 끝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만큼이나 좋은 대진표를 받아든 셈.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1위가 유력한 프랑스를 지난 대회에 이어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그리고 일본은 네덜란드, 덴마크같은 강호와 같은 조에 걸렸는데 16강 진출은 매우 낮다고 해도 무방하다. 일단 일본은 첫 경기인 카메룬전에 사활을 걸어야하며 만약 이기더라도 조 1위로 16강 안착을 노리는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물론 일본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지만 내가 일본보다 한국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스와 덴마크의 차이가 꽤나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덜란드나 덴마크 모두 우승이 아닌 16강 이상 4강 이하의 소기의 목적을 노리는 팀이라는게 일본의 16강 탈락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정리하자면 내가 예상하는 우승팀은 현재로썬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토너먼트는 몰라도 조별경기에선 역대 어느팀보다도 강력한 포스를 자랑했다. 이 부분은 스페인이 토너먼트에서 약했던 다른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이런 특성이 장점으로 적용될 수도 있다. 같은 조에 있는 팀들의 전력을 비교해 볼 때 H조만큼은 D조나 G조를 포함 대부분의 조의 시드팀들과는 달리 스페인만큼은 세번째 경기이전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것이고 그 덕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많은 이득을 볼 것이다. 아직 스페인은 월드컵 결승전에도 진출한 적이 없고 따라서 전력과는 별개로 우승 1순위에 놓기는 조금 부담이 되지만 16강에서 브라질만 만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결승까지 진출할 저력이 있다. 스페인은 대부분의 선수가 정점에 있는 풍부한 스쿼드와 판짜기에 능한 델 보스케 감독 그리고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 우승 경험까지 있다.

그리고 독일은 조별 라운드에서 헛심을 쓰게 된다면 토너먼트에서 어려울 수도 있고 그외에 프랑스나 잉글랜드는 대진운은 괜찮은 편이지만 두 팀 다 리빌딩 중이고 무엇보다도 '마지막 퍼즐 조각'은 못찾은 팀이니 제외. 아르헨티나 역시 마찬가지로 마라도나 감독이 사임하지 않는이상 8강 이상의 성적은 힘들다고 본다. 물론 7개월 사이에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지만 일단 현재 최강의 전력은 유럽 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스페인과 한 팀만 더하자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토너먼트에 매우 강하지만 일부 선수를 제외하곤 정점을 찍은지 오래고 그래서 특별히 94월드컵의 바지오 처럼 토너먼트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고 본다. 독일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안긴 리피가 감독을 맡고 있지만 아주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이유다. 단, 프란체스코 토티가 국대에 복귀한다면 내 의견은 수정될 것이다.
 


P.S 30분 만에 쓴거라 글이 정리가 안된편이다. 오랜만에 축구글 쓰는거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이상하게 이번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만날 것 같은 예감아닌 예감이 들었다.
    두 팀이 늦게 만나서 부디 결승에서 맞붙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국대팀 프랑스는 도메네크 감독이 맡은 이상 4강만 가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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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월드컵 조별 라운드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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