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잼 (Pearl Jam) / Backspacer [2009]

음반 리뷰 및 소개/락 2009. 9. 23. 10:00 Posted by 루이스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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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잼의 아홉번째 정규앨범 Backspacer는 한 마디로 ‘공격적’ 이다. 물론 펄 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음악적으로나 여러 음악외 활동에서도 줄곧 강경노선을 택했기 때문에 굳이 공격적이란 말을 쓸 필요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신보를 설명하기 위해선 이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에너지가 넘치는 사운드에 칼칼한 에디 베더의 보컬, 그리고 마이크 맥크레디의 헤비한 기타연주까지. 이게 과연 전성기를 한번 거쳐간 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번 신보는 매우 강하고 빠르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대부분의 곡들이 매우 역동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에너지가 넘치던 시기, 즉 데뷔 앨범인 <Ten>조차도 첫 곡인 ‘Once’ 와 'Porch' 정도를 제외하면 메시지에 비해 말 그대로 달리는 곡들은 적었던 걸 보면(데뷔작은 물론 펄잼 노래중에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은 Alive와 Jeremy)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Backspacer>는 매우 스트레이트 한 곡들이 많다. 

펄 잼의 초기시절을 함께 한 브랜든 오브라이언의 프로듀싱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Backspacer>의 첫 곡은 과격하지만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는 ‘Gonna See My Friend’ . 이 노래는 3분이 채 안되지만 매우 강렬하며 그 어떤 곡보다도 인트로로 적합하다고 볼 수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는 스트레이트 하게 달려주는 ‘Got Some’과 ‘The Fixer’. 앨범의 몇몇 빠른 곡들은 푸 파이터즈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 언급한 두 곡은 특히 그랬다.

<Backspacer>에서 가장 추천하는 노래는 ‘Johnny Guitar’와 'Force of Nature'. 이번 펄잼의 신보에는 팝과 로큰롤 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하여 매우 다이나믹한 노래들이 많은편인데, 그중에서도 ‘Johnny Guitar’는 박진감 넘치는 에디 베더의 보컬 덕분에 계속 리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곡이다. 이 노래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곡들이 에디 베더 특유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아니면 이러한 곡들은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다. 앨범에 후반부에 배치된 'Force of Nature'도 마찬가지로 에너지 넘치는 펄잼표 로큰롤. 그 외에 에디 베더가 직접 쓴 두 곡 ‘Speed of Sound’와 'The End', 특히 마지막 트랙 'The End'는 펄 잼의 곡이라는게 의심될 정도로 서정적이고 또한 멜로디 또한 아름답다.  

펄 잼의 새 앨범을 듣고 있자니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이 꽤 심란하다. 빙하기에 몇 안 남은 공룡을 보는 느낌이라, 그리고 락음악이 별로 인기가 없는 시대에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음악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새로울 건 없지만 특히 90년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별하다고나 할까. 앨범의 후반부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 보이는건 좀 아쉽지만 분명한 사실은 <Backspacer>은 펄 잼의 초기시절 팬들이나 반대로 지금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 모두 만족할만한 작품이라는 것. 고군분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다.






[Flash] http://www.youtube.com/v/wqGL2puN-vU&hl=ko&fs=1&


                                        Pearl Jam / Johnny Guitar 




[Flash] http://www.youtube.com/v/6egK7h6yaIw&hl=ko&fs=1&


                                  Pearl Jam / Gonna See My Friend





[Flash] http://www.youtube.com/v/xiy4pNhvZ8w&hl=ko&fs=1&


                                        Pearl Jam / Force Of Nature  

     
     

[Flash] http://www.youtube.com/v/2Es_Zong-8Q&hl=ko&fs=1&


                                         Pearl Jam / Speed of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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