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XX를 들으며..

음악 이야기 2009. 11. 23. 01:36 Posted by 루이스피구


오랜만에 이틀 연속 달렸다. 23일은 내 생일인데 원래 남 못 챙기는 만큼 나 자신도 잘 못챙기는지라 조용히 지나가고 싶었다. 사실 올해는 인간관계도 잘 신경 못썼고 최근 돈도 많이 써서 나다니고 싶지 않았다. 근데 이놈의 친구들은 날 가만히 안둔다. 그래도 고맙다.. 진심으로..

 집에 오는 택시 안에서 XX를 듣는데 원래 좋아하는 앨범이지만 살짝 알콜이 들어간 상태에서 들으니 새삼 더 맘에 들었다. XX는 남녀 혼성 4인조 밴드인데 놀랍게도 멤버 전원이 19살이다. 더 놀라운건 영국출신 답지 않게 음악이 차분하고 감각적인데다 무엇보다도 멜로디가 좋다. NME가 대놓고 밀어주는 밴드는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지만 XX정도라면 보편적으로 좋아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는데 늦은 시각인데도 거리는 차들로 북적이고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그렇게 쏘다니고 있었다. 그걸 보고있는 나도 어지럽다. 흔해빠진 유행가 가사처럼 밤거리의 네온싸인은 번쩍거리고 12시가 넘으니 핸드폰은 계속 울려댄다.

그때 택시 기사 아저씨는 이 방향으로 가는게 맞냐며 묻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지금 가는 길이 맞다.




[Flash] http://www.youtube.com/v/Pib8eYDSFEI&hl=ko_KR&fs=1&


   


[Flash] http://www.youtube.com/v/FJeOxQuPiwg&hl=ko_KR&fs=1&





[Flash] http://www.youtube.com/v/GjcKXBFLOeo&hl=ko_KR&fs=1&





[Flash] http://www.youtube.com/v/_ePpqkMjuEM&hl=ko_KR&f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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