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도 잊게 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노트북 컴퓨터를 통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인줄 알았지만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내용이었다. 가난한 남자와 그와 반대되는 여자와의 신분차로 인한 역경을 뛰어넘은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낸, 전형적이고도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시간가는줄 모르는 재미를 주는것은 다름 아닌 영화에 담긴 진정성과 순수함이다. 실화라는것을 차치하고라도 한사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 사랑이 주는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 아마 이 낡아 보이는듯한 이야기를 평면적으로 서술했다면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액자식 구성을 택해서 때에 따라 적절하게 현재 이야기를 전환한것이 궁금증을 낳게하며 재미를 더했다.
그야말로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 러닝타임 내내 아름다운 미소를 남발하는 레이첼 맥아담스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재회뒤에 수많은 오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호수씬은 무엇보다도 압권.
아름다운 영상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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