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프롤로그
로봇, 즉 인조인간이라고 불리는 존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본래 슬라브어로 '일한다' 라는 뜻의 'Robota' 에서 비롯된 로봇이라는 용어는 1920년대 체코 슬로바키아의 작가 차페크의 희곡인 '로섬의 인조인간' 이 발표된 이후 대중적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인간을 닮았으며 움직임이 있는 인형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마저 로봇에 범주에 넣는다면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하지만 외관상으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속은 그것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기위한 기계장치만 가지고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그 실용성이나 정교함에서는 우리의 상상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만큼, 로봇에 대해 애니메이션이나 그외 영상을 통해 인간형 로봇으로 선입견이 생겨버린 입장으로썬 실제 로봇에는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뭐 최근엔 인간형 로봇도 만들어지고 있긴하다)
한편 인류는 문명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한 집단의 종족보존 그리고 다른 집단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 및 강제하기 위해 '병기'를 병행하며 무력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행사해왔다. 이 '병기' 란 것은 말 그대로 '무기'를 뜻하는데, 그동안 수많은 전쟁과 과학의 발전, 그리고 20세기에 일어난 2번의 세계대전이 맞물리며 인류가 사용해온 무기들은 자연스레 진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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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용 로봇, 그리고 애니메이션
하지만 병기를 목적으로 로봇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진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물론 군사적 목적에 의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90년도를 전후로 결국 전투용 로봇이 개발되었지만, 실전용으로의 배치는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에서 시작되었고 그것도 겨우 정찰용으로 투입됐을 정도이니 전투용 로봇의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며, 인간형 로봇은 더군다나 걸음마 수준이다.
실전이야 어쨋든 로봇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만화, 즉 TV 애니메이션과 또 다른 영상매체인 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휘된다. 이 로봇만화의 시초는, '거장' 데쯔카 오사무에 의해 만들어졌고 1952년부터 소년지에 연재되던 '아톰대사'이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 아톰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봇 만화가 철완아톰 (한국제목은 우주소년 아톰 )이라는 제목으로 1963년 TV 시리즈 물로 처음 방영된 이후, 본격적인 거대 슈퍼로봇인 철인 28호와 마징가제트를 거쳐서 트랜스포머와 건담시리즈, 그리고 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인간을 기반으로 한 생체병기인 '에반게리온' 에 이르기까지, 이 인간형 로봇을 애니메이션에서 만들어낸 케이스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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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의 역사
그러한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트랜스포머' 가 가지는 지위는 상당히 특별하다. 보통 다른 로봇들이 애니메이션으로부터 그 기원이 시작된데 반해, 트랜스포머 시작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본 완구회사 타카라와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의 합작으로 탄생한 변신로봇 ‘트랜스포머’ 완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 합작형태의 로봇이 만들어진 계기도 상당히 재미있다.
원래 타카라 회사에서 만든 로봇들은 다이아크론과 미크로맨 시리즈로 유명했는데, 80년대 초반 프라모델류의 리얼로봇을 내세운 반다이에 밀리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타카라가 하스브로와 손을 잡고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이름이 붙은것이 바로 트랜스포머 였기 때문. 아무튼 트랜스포머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이전의 '탑승용' 로봇이 아닌 자신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로 설정부터가 바뀌게 된다.
트랜스포머가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도 이들이 '자아' 를 갖고 있었고, 여차하면 죽음에 까지 이를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어떤 변신로봇 보다도 트랜스포머에게 매력을 느끼게 만든 가장 큰 이유중 하나였다고 본다. 트랜스포머는 완구류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홍보용 만화라는 약간은 '불손한' 의도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들 시리즈는 결코 어린이용 만화영화에 그치지 않을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갖추고 있었다.
이 트랜스포머가 영상물로 방영된것은 지금으로부터 23년전인 1984년이다. 트랜스포머의 시나리오 및 총제작을 맡아서 처음 TV 애니메이션화 한것은 이미 영화로써도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등을 만들어낸 미국의 마블社인데, TV 시리즈가 처음 나온뒤로 1986년 극장용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가 미국에서 개봉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TV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시리즈가 방영되면서 일본과 영미권은 물론 유럽등지와 한국에서도 많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트랜스포머의 오리지날 애니매이션의 제작은 앞서 언급한 미국의 마블을 주축으로 토에이와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AKOM등이 참여하였는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사실은 막연히 '일본인이 만들었겠지' 하며 생각했던 이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트랜스포머의 초기작들을 총감독한 인물이 다름아닌 재미동포인 넬슨 신(신능균)이고 AKOM社의 설립 역시 영화의 제작을 위해 역시 넬슨 신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중 하나인 트랜스포머에 다름아닌 한국인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지 않은가?
아무튼 미국에서 제작하고 넬슨신이 감독을 맡은 트랜스포머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87년작까지였는데, 위에서도 언급한 극장용 트랜스포머를 비롯한 시즌 4 까지의 TV 시리즈물을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의 모든 저작권은 일본의 토에이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었고, 이후의 시리즈는 모두 일본의 주도로 합작 또는 단독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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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영원한 로망, 로봇물
지금의 4,50대가 '스타워즈' 세대라면, 현재 2,30 대는 단연 '전대물' 세대이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에 유,소년시절을 맞은 사람이라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이오맨', '후레쉬맨' 그리고 조금 더 뒤에 나온 '마스크맨' 과 그리고 그나마 최근의 '무적 파워레인저' 같은 일본의 전대물을 한번도 안 본 사람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유치하면서도 이렇게도 확실하게 로봇에 대한 동경을 심어줬던 비디오물도 드문 것 같은데 이런 '슈퍼맨' 과 같은 영웅적 설정과 로봇의 첨가, 그리고 '나쁜놈' 으로 통칭되는 악당들이 등장하는 비디오물을 접해본 사람들은 거의 모두 변신 및 합체 로봇에 대한 소유와 그에 대한 판타지를 갖게 할만큼 강렬한 임팩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자분들은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
필자 역시 이러한 로봇물을 그 누구보다도 좋아했다. 위에서도 언급한 3대 전대물중에 바이오맨과 후레쉬맨은 50편이 넘는 비디오를 모두 봤었던 기억이 있으며(어릴적부터 그 정신으로 공부 좀 하지), 이러한 전대물 외에도 그 전부터 철인 28호나 마징가 제트, 태권브이,그리고 트랜스포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로봇 애니메이션도 모두 챙겨봤을 정도다. 이후 반프레스토에서 나온 슈퍼로봇대전이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한것은 물론, 어릴적 생일선물 1순위였던 킹라이온 부터 시작해서 이후 학창시절 반다이의 건담을 비롯한 여러 로봇 프라모델에도 관심을 보일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로봇에 대한 애정은 지극했었다고 할 수 있다.
성인이 되고 로봇에 대한 로망이 추억의 뒤안켠에 밀려난지 오래됐을 무렵 들려온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트랜스포머의 영화화 작업이 추진된다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과 어설픈 실사 비디오물, 더해봤자 프라모델이나 완구류에 만족해야만 했던 로봇물이 실제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로봇물의 광팬으로썬 이보다 흥분되는 일도 없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이가 스티븐 스필버그이고, 감독은 액션영화로 이름을 널리 알린 마이클베이 였으니 트랜스포머를 극장에 달려가서 보는 일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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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와 스필버그의 조우
두 감독의 인연은 지금으로 부터 27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15살 때 루카스 필름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레이더스' 의 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것. 전부터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워왔던 마이클 베이에게 스필버그의 모습을 지켜보는것은 대단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드림웍스가 '아일랜드' 의 감독을 누구에게 맡기는지에 대한 문제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추천에 의해 이루어졌던 것을 보면 스필버그는 마이클베이에게 이미 상당한 호감이 있었던거 같다.
사실 마이클베이는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다.(물론 여태껏 그가 보여준 비주얼적 요소는 정말 좋아한다.) 우선 그의 영화에선 비중이 낮은 인물에도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이유로 그 거창한 내용과 배경설명으로 인해 영화 초반부는 상당히 루즈한 전개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또한 결정적으로 그는 미국냄새가 물씬 풍기는 썸머시즌 블록버스터 영화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하긴 샌프란시스코라는 대도시 및 '더 락' 에 붙잡힌 인질들의 보호와 '진주만' 이라는 치욕을 벗어던지기 위해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야 했던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지구의 운명을 걸고 '아마겟돈' 을 인간의 힘으로 막아야만했던 영화적 설정을 두고 시나리오를 짰던만큼, 마이클 베이가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를 펼쳐놓기 위해서는 반대로 다양한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상황설명 그리고 이것들을 늘어놓을 배경을 세세하게 짚어주는것은 어쩌면 필수불가결의 요소였을지 모른다.
아무튼 그동안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면서 액션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던 마이클 베이의 감독인생에서 한차례 전환점을 갖는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헐리우드의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와의 결별을 들 수 있겠다. 가장 성공한 제작자이자 마이클베이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제리 브룩하이머에게서 떨어져 나간 마이클베이가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무거운주제의 '아일랜드' 였는데, 물론 한국에서는 여러 정황이 겹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미국 본토에서는 실패한 작품으로 남는다.
다만 아일랜드에서 긍정적으로 꼽을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여태껏 마이클베이가 해왔던 영화 초반부의 등장인물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줄어든 만큼 액션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인데, 마이클베이가 스필버그를 이번 작품에서 만나면서 수용한 것은 바로 휴머니즘 보다도 스필버그 식의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과 쥬라기공원과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에서의 비스타급 주연배우의 캐스팅, 그리고 맨인블랙과 유사한 음모론에 대한 접근 이다.(맨인블랙역시 스필버그가 기획을 맡았다.)
반면 감독으로써가 아닌 스필버그에 대한 성적표는 생각보다는 좋은편이 아니다. 물론 그가 기획을 맡은 맨인블랙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우선 드림웍스 창립이후 회사의 첫 작품인 피스메이커는 물론 혜성과의 충돌을 그린 딥 임팩트 역시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으며(재미있게도 비슷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아마겟돈은 마이클베이의 작품이다),그가 제작에 참여한 글레디에이터나 슈렉 정도를 제외하면 흥행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의 감독으로써의 대단한 커리어에 비해선 분명 흡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어쨋든 다음영화를 위해 온갖 소재들을 살펴보던 스필버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로봇물이었다. '트랜스포머'는 우주전쟁이후 스필버그에겐 가장 큰 프로젝트였는데, 마침 제리 브룩하이머와 결별한 마이클 베이는 이 미션수행을 위한 적임자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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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정점 트랜스포머
영화는 디셉티콘의 '블랙아웃' 이 카타르 군사진영을 해킹 및 초토화하면서 시작되며, 당연히 미 국방부는 전문가들을 불러모으고 그에 대한 대책 마련과 의도 파악을 위해 힘쓴다. 그와 반대로 이어지는 장면은 학점 A를 3개 채우면 차를 사준다는 아버지의 요건을 충족시킨 샘 윗위키(샤이아 라보프)가, 중고차 시장에서 자신의 첫 차인 범블비를 만나는 에피소드이다. 아버지가 장난으로 포르쉐 매장 앞을 지나칠 때 샘의 투덜거림이 상당히 재미있다.
트랜스포머의 원작과 이 영화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의 전형적인 청춘물을 적극 수용했다는 것. 샘은 사실 미카엘라(메간 폭스)가 언급했듯이 식스팩(일명 왕짜있는 복근)과 큰 팔뚝이 없는 것은 물론, 미식축구팀에서도 떨어진 평범한, 아니 그 이하의 덜떨어져 보이는 학생이다. 그런 그가 180도 달라지는 계기는 바로 자신의 첫 차인 오토봇 '범블비'와 만난것. 그 순간 이후 샘 윗위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연속으로 경험한다. 우선 범블비의 재치있는 선곡으로 좋아하고 있던 8등신 미녀 미카엘라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으니 이는 샘에게 있어서 마치 꿈같은 일이 아니었을까?
트랜스포머의 매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끝내주는 시각효과이다. 변신하는 로봇들을 보고 있자면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올정도. 비록 원작의 매니아들로써는 로봇들의 이질적인 디자인에 상당히 실망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또한 현명했다. 보다 몇단계 진화한 듯한 미래적인 질감의 로봇들과 기대를 200% 충족시켜 주는 변신과정, 그리고 큐브를 놓고 벌이는 도심 한복판에서의 사투는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을 정도.
우선 영화는 인간이 아닌 로봇들이 주로 화면을 차지하는 만큼 가장 진보한 특수효과가 필요했다. '타이타닉' 으로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특수효과의 양대 산맥인 ILM과 디지털 도메인이 다시 한번 이 영화를 위해 뭉친것은 또 하나의 대작의 탄생을 예감케 했는데, 그 결과물을 위해 들어간 이들 특수효과팀의 노력과 작업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범블비의 변신과정만 하더라도 14개월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 특수효과를 위해 34,000개의 조직도와 ILM의 5500개의 렌더링 프로세서가 필요했으며, 하드로 치자면 280 테라바이트 (실감이 안나는 분들을 위해서. 자그마치 28만 기가이다)를 차지하는 방대한 작업이라고 한다. 놀라운 것은 한 프레임당 렌더링하는 데만도 38시간이 소요되었는데, 트랜스포머에 들어간 CG의 폴리곤의 양만해도 모두 연결해서 늘어 놓으면 지구부터 달까지 한번 왕복하고도 로마의 콜로세움을 두 번 지을 만큼이 남는다고 하니 CG를 위해 공을 들인 부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액션과 관련해서 놓칠 수 없는 장면은 다음과 같다. 시작부터 신기함과 생소함을 가져다 주었던 '블랙아웃’의 카타르기지 습격장면은 물론, 더 락과 진주만를 지나 총격씬에 대한 극치를 보여주는 ‘스콜포녹’과 군인들의 사막 한가운데서의 사투, 도로 한복판에서의 속도감 넘치는 '옵티머스 프라임' 과 '본크러셔' 의 대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봇들의 시가전' 이다.
트랜스포머가 여태까지의 SF물과 가장 차별화 된것이 있다면 마이클 베이의 최대강점인 '액션' 과 그로인한 '현장감' 에 있다. 그리고 마이클 베이의 액션중 탁월한 것은 바로 '추격씬' 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여러 종류의 '파괴'인데,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과 본크러셔가 펼치는 액션씬은 오히려 뒤에 나올 클라이막스의 시가전보다도 속도감과 짜릿함에 있어서 훨씬 뛰어나다.
트랜스포머에서는 곳곳에서 마이클 베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나쁜녀석들과 더 락을 거쳐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통해 발전시켜 왔던 마이클 베이만의 추격씬에 대한 노하우와 녹아들어 있는 것은 물론 전시상황에 미군이 대처하는 모습은 마이클 베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그리고 오토봇의 등장시에는 아마겟돈의 느낌 마저도 물씬 풍기는데, 운석이 떨어지는 것으로 착각한 한 소년이 한극 자막으로는 '아마겟돈은 쨉도 안돼' 라는 재미있는 대사를 던지기도 한다. 샘이 조명탄을 터뜨리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장면은 더락의 니콜라스 케이지를 연상케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칭찬하고 싶은 것은 로봇들의 '움직임' 과 '표정' 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 여러 전대물을 통해 로봇들의 뻣뻣함에 적응되어 있던 로봇팬들로써는 그야말로 사람이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며 액션을 펼치던 트랜스포머의 모습은 물론,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릴 듯이 슬픈 표정을 짓던 범블비의 모습에 관객은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범블비가 잡혀가고 샘 윗위키가 떨어뜨린 안경을 무리없이 쥐고 주절주절 희생이 어떻니 하면서 대사를 이어나가던 옵티머스 프라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이 장면은 어찌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엄청 유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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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vs영화
트랜스포머의 특징은 역시 극명한 '선' 과 '악' 의 구별이다. 그만큼 정의를 대변하는 ‘오토봇’ 과 파괴자인 '디셉티콘' 의 설정에 따라 캐릭터 또한 단순하면서도 명확한데, 이 글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내용적인 부분 보다는 등장하는 로봇과 차종,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사진으로 비교하며 설명하겠다.
오토봇 (Auto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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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봇의 믿음직한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 이다. 처음엔 메가트론의 힘을 우러러보는 '오리온팍스'였으나, 그에게서 공격을 받은 뒤로 앙숙이 된다. 리더답게 카리스마가 넘치는 것은 물론, 동료의 죽음에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외관 또한 오토봇중 가장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원작에서 성우를 맡은 '피터 쿨렌' 을 영화에서도 기용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변신전 18륜 트랙터는 SCANIA 와 함께 가장 유명한 Peterbilt 의 'Peterbilt 379'라는 모델. 트랜스포머 더 무비 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메가트론에게 'One shall Stand, One Shall Fall' 이라는 유명한 대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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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등장하는 오토봇중 유일하게 전사하는 재즈. 변신전 차종은 원작에서는 'Porsche' 였으나 실사 영화에서는 폰티악 솔스티스 사의 '2007 Pontiac Solstice GXP'라는 모델로 나왔다. 그의 모토는
'Do it with style or don't bother doing it.' 옵티머스 프라임의 '피터 쿨렌' 과 마찬가지로 원작의 성우를 맡은 '스캇만 크라더스' 가 재즈의 역할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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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센스를 발휘하며 주인공을 미카엘라와 엮어주는 범블비. 하지만 원작에서는 메가트론의 공격을 받고 목소리를 잃게 되어 카오디오로 내용을 전달한다. 변신전의 차종은 원작에서는 Volkswagen의 'Beetle'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스폰서가 바뀌며 시보레(Chevrolet)의 카마로(Camaro)라는 모델로 바뀐다. 재미있는것은 중고판매상이 카마로대신 골라주는 모델이 바로 원작에서 나오는 비틀이다. 샘의 첫차로 중고차로 사는 모델은 1976년형 Camaro 이고 이후 미카엘라의 고물차같다는 말에 삐져서 스캐닝이후 바뀌는 모델은 2009년형 Camaro 컨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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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언하이드. 옵티머스 프라임의 수호자 쯤 된다. 색상및 모든면에서 오토봇 중에선 원작과 가장 차이가 크다. 아이언하이드의 변신전 차종은 GMC의 'Topkick C4500' 라는 미니 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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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비중이 낮은 오토봇 라쳇. 역시 색상은 물론 용도마저도 영화에서는 바뀌었다. 라쳇은 차종이 구급차였으나, 영화에서는 구조차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스폰서문제인듯. 외관은 Hummer H2을 약간 개조한거 같은데 이차는 저주받은 연비로도 유명하다.
디셉티콘 (Decep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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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봇들이 차량에서 변신하는데 반해 원작에서의 메가트론은 'Walter P-38' 권총이 원래 모습이다. 영화에선 완구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하스브로가 반대해서 선간 제트기로 나오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메가트론의 성우역할을 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 역의 휴고 위빙(Hugo Weaving) 이 맡았다는 것. 원작의 성우였던 '프랭크 웰커' 는 오디션에 실패해서 영화에선 휴고위빙이 대신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의 전투에선 'At the end of the day, one shall stand, one shall fall' 라는 원작의 유명한 대사를 던진다. 메가트론의 외모에 있어서 너무 많은 변화로 마이클 베이는 일부 극성팬들의 살해위협을 겪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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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티콘의 행동대장이자 메가트론의 오른팔 스타스크림. 원작에서는 메가트론에 밀리는 2인자 정도로 비춰지는데, 영화에서도 메가트론 에게 'You failed me yet again' 라며 꾸중을 듣기도 한다. 후반부 급속도로 빠른 진행으로 제대로 소개가 되지 못했고, 색상 역시 많이 변했다. 원작에서는 F-15 Eagle. 영화에서 가장 멋진 변신장면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영화에서 변신전엔 F-22 랩터라는 전투기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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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기지를 초토화시킨 블랙아웃. 외관이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특이한데, 원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유닛이다. 영화에서는 프로펠러를 접은 뒷모습이 인상적이고, 변신전 헬기는 Sikorsky 의 MH-53J Pave Low III.
스콜포녹(Scorponok)을 자신의 동체에서 분리시킬수 있으며 합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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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트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원작 만화의 첫 번째 시리즈에 등장했었고, 변신전 모습은 황당하게도 경찰차이다. 차종은 '샐린 S281 머스탱(Saleen S281 Mustang)' 악의 축인 디셉티콘 녀석이 경찰차라니 샘이 황당해 할만하다. 바리케이트의 옆면에는 '보호와 봉사'라는 일반적인 경찰 슬로건 대신 '처벌과 예속'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한국영화 자막에선 민중의 회초리라고 번역했다. 민중의 지팡이에 대한 나름 센스있는 패러디랄까 ㅋㅋ
바리케이트는 홀리그램을 통해 운전자의 모습을 위장한다. 블랙 아웃도 마찬가지지만 운전석에 타고 있는 듯한 사람은 탑승자가 아니라 눈속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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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크러셔는 원작에서 변신전에는 불도저였다. 영화에서 인라인타면서 버스를 두동강내며 부수고 다니다가 옵티머스 프라임과 한판 붙는다. 변신전에는 지뢰제거 및 보호목적의 군용특장차 'Force Protection Inc'사의 'Buffalo H'차량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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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지는 원작에 비해 영화에서 비중이 상당히 커진 케이스다. 마이클 베이가 옵티머스 프라임과 함께 가장 아끼는 캐릭터이기도 한 프렌지는 영화에선 카세트 라디오에서 해킹로봇으로 변신하는데, 원작에서도 염탐 및 스파이 노릇을 하는 로봇이다.
놓치기 쉬운 흥밋거리 그리고 음악
액션과 함께 마이클베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미국인 뿐이 아닌 전세계의 누구나 웃고 즐길만한 지저분하지 않은 글로벌한 '유머' 이다. 처음 이 영화를 스필버그가 마이클 베이에게 제의했을때 마이클은 농담하는줄 알았다고 했을정도로 로봇에 대해 무관심 했던 마이클 베이가 결국 이 영화를 맡은것은, 자신이 로봇을 통해 액션은 물론 유머라는 코드로 승부를 걸만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장기가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감칠맛나는 배우들의 대사에 있다. 비록 조연중에 조연에 불과하지만 샘이 첫차를 구입하는 중고판매상은 물론, 해커 역할을 맡는 클렌(안소니 앤더슨)의 코믹한 대사들은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며, 중간의 샘의 어머니가 한마디 던지는 '해피타임'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유머와 관련한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오토봇들의 샘의 집 앞에서의 숨바꼭질씬이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귀여워 보일정도로 어이없이 행동하던 로봇들이 한마디씩 던지는 대사와 몸을 숨기는 모습은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던 중반부에 계속해서 웃음을 터뜨렸던 이유.
한편 트랜스포머에서도 음악에 신경쓴 흔적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역시 영화 초반부 재미를 주었던 장면이 있다면, 바로 미카엘라에게 마음이 있던 샘이 재신의 스포츠카인 범블비를 이용해서 작업을 거는 장면일 것이다.
처음 퇴짜를 맞고 길을 걸어가던 미카엘라를 지나칠때 나오는 곡은 더 카스(The Cars)의 명곡인 '드라이브'(Drive). '오늘밤 누가 당신을 집에 태워다 주나요?' 라며 혼자 걸어가던 그녀의 시선을 끈다. 미카엘라를 차에 태운뒤 뒤이어 나온 곡은배드 컴패니(Bad Company)의 'Ready for love'. 이미 준비가 됐다며 좀 더 수위를 높여가는데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곡은 아예 노골적으로 그녀를 유혹하는 마빈게이의 곡 'Sexual healing' 이다.
고물차 답게 시동이 꺼지며 차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오디오 부분만큼은 변함이 없다. 미카엘라와 어색한 시간이 이어질 때 흘러나오는 곡은 어이없게도 제임스 브라운의(James Brown)의 명곡인 I got you (i feel good). 이에 대해 샘이 성질을 내자 미카엘라는 차를 잠깐 살펴보다 결국 혼자 유유히 걸어가는데 그때 범블비가 틀어주는 곡이 압권이다. 플레이어(Player)의 'Baby come back' 라는 노래로 그녀에게 돌아오라며 볼륨을 높이는 씬은 폭소가 절로 터지게끔 만든다.
범블비와 관련해서 음악들은 영화 중간에도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범블비가 고물차라고 미카엘라와 샘이 속닥일때 삐져서 Camaro 에서 2009년형 Camaro 컨셉카로 스캐닝한 뒤 나오는 곡은 킬빌에서도 삽입된 호테이 토모야스의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 그리고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씬은 물론 예고편과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린킨 파크의 'What I've don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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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아쉬운점들
필자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워 하는점은, 러닝타임의 문제와 등급을 낮추기 위해 영화의 상당부분을 편집하면서 영화 후반후가 너무나 '압축' 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본 이후 뭔가 허전하고 정신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것은 아마도 초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에피소드를 늘렸던 것에 비해 후반부의 시가전에서 '악의 축' 인 디셉티콘 로봇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대폭축소된 액션씬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다.
특히 바리케이트와 범블비의 대결씬은 상당히 줄어들었고, 게다가 오토봇에서 구급병 역할을 하는 라쳇이 영화에서 거의 사라졌을 정도이니, 이런 영화에서 잘려나간 아쉬운 부분은 확장된 DVD판에서 복구하는 해줬으면 하고, 이미 2편 계약이확정되었고 흥행에 따라 3편까지 만들어 질수 있는 만큼 후속작들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시가지전 역시 모든 로봇이 총출동하며 전투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킨것과 우주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전쟁에 비한다면 조금은 '소박한' 스케일로 마무리 지어진 것은 물론, 스피디 함께 화려함으로 눈이 즐겁기는 했다만 너무 빠른 전개와 압축으로 아군과 적군이 구별이 안되는 장면이 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
영화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역시 스토리와 개연성 문제다. 큐브가 어떤 존재인지 상세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물론 여러 장면이 잘려나가면서 중간중간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너무 어린층을 타겟으로 잡은게 아니냐는 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의 시작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동용 완구의 판매를 늘리기위해 만들어진 만큼 자연히 영화도 애니메이션의 노선을 따라야만 한다고 여겨지며, 마이클 베이의 '영화는 어려워서는 안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철학을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자칫하면 우주의 운명이 걸려있는 '큐브' 를 샘에게 맡기는 설정에 대해서도 샘이 미식축구부에서 탈락한 이후 자신의 손으로 큐브를 지켜내면서 결국 꿈을 이룬다는 것을 본다면 크게 무리한 설정이라고 하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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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모든 사람에게 있어 '첫 경험' 은 소중하다. 첫눈, 첫 데이트, 첫사랑, 그리고 '첫차'. 비록 고물에 가까운 4천달러짜리 중고차였지만, 범블비를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샘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에게 있어서 첫차는 생각외로 큰 의미를 가진다.
로봇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있어서 로봇과의 첫 만남과 그로 인한 상상의 나래를 펴다가 지금 성인이 되어서 가슴 한켠에 묻어 놓은 추억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못된다. 필자가 트랜스포머가 본격적인 메카닉무비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것 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것은, 바로 어릴때 부터 이어오던 로봇에 대한 로망을 훌륭하게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스필버그가 손자들은 물론 로봇을 좋아하는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 이영화의 제작을 맡았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사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는, 영화 자체에서 던져주는 메시지는 물론 보고나서 남은 여운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적을지도 모른다. 다만 트랜스포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이 영화가 소재 고갈로 시리즈물로 우려먹던 헐리우드의 돌파구를 찾기위한 노력의 산물인 것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뛰어난 기술력의 메카닉무비가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기술력의 문제로 못만들 영화는 없다는 것은 입증해준 하나의 '사건' 이자 '혁신' 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물들이 제 나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듯이, 예술의 미적효과 또한 어느 한가지 만을 절대화 할 수 없다. 물론 재미없게 본 영화를 재미있다고 강요할 순 없겠다만, 가볍게 만든 영화는 가볍게 즐기면 되고 입맛에 안 맞으면 그저 훌륭한 오락영화였다 하면 될 일이다. 특히나 이러한 어린이들의 소망과 어른들의 어릴적 꿈을 채워준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를 두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한가지 기준과 잣대로 평가를 해대는 모습은 좀 지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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