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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작곡은 물론 기타 연주와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그리고 언제나 중간 이상은 하는 아티스트 존 메이어의 3년만의 신보. 그는 몇 년전부터 스튜디오 세션은 물론 공연에서도 트리오 형태로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번 [Battle Studies] 앨범 역시 트리오 멤버인 베이시스트 Pino Palladino, 드러머 Steve Jordan를 주축으로 하고있다.

[Battle Studies]은 존메이어의 특유의 음악 성향을 덜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 존 메이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블루스와 포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훵키한 팝적인 요소를 끌어들여 경쾌함을 살렸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앨범은 반대로 음악풍 자체가 차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곡들이 많다. 기존과 다른 성향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노래는 앨범의 첫 곡 'Heartbreak Warfare'. 스팅이 연상될 정도로 텁텁한 맛이 나는 존 메이어의 보컬과 유투풍의 연주는 낯선듯 이내 귀에 들어와 박힌다.

개인적으로 존 메이어는 작곡이나 가사를 입히는 능력 보다도 기타연주에 있어서 다른 싱어/송라이터들과 차별화 된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기타리스트는 연주 스킬 보다도 특유의 기타톤이 더 중요하는 것을 [Battle Studies]을 들으면서 실감하고 있다. 이 앨범에서 존 메이어의 기타연주는 결코 튀는 법이 없지만 트리오와의 호흡을 위해 존 메이어 연주의 비중을 줄인 것이 그의 성숙한 연주와 보컬을 더 돋보이게 한다. 특히 존 메이어의 보컬은 음악풍이 바뀐만큼 이전과는 달리 상당히 깊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앨범에서 그의 성숙한 면이 잘 드러나는 노래는 두번째 트랙 'All We Ever Do Is Say Goodbye'와 Taylor Swift가 참여한 'Half Of My Heart'. 두 곡 모두 리듬이 가미되었지만 동시에 그의 매력이 잘 살아 있는 노래들로, 그의 다른 대표곡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작이라 생각한다. 그 외에 'Assassin'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Battle Studies]는 전작들에 비해 킬링트랙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기존의 음악 성향을 탈피하여 변신을 꾀했다는 점을 감안을 해야 하겠다. 물론 발매 시기 하나는 잘 잡은 듯하다.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올 겨울내내 끼고 다닐 앨범 하나는 확보한 셈이다.





                                 John Mayer / All We Ever Do Is Say Goodbye




                                 John Mayer / Half Of My Heart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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